리버풀 또 진심, 조타 영구결번→"남은 2년 연봉 유가족에 지급"... 남겨진 아내·세 아이 위해

4 hours ago 3
디오고 조타(오른쪽).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리버풀이 또 진심을 보여줬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의 유가족을 위해 남은 2년치 연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노고매니아는 5일(한국시간) "리버풀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조타의 유가족들에게 남은 2년치 연봉 전액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2022년 조타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 6000만 원)를 받았다. 적지 않은 금액인데다가, 리버풀이 이를 지급할 의무가 없는데도 조타의 유가족들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매체는 "조타는 그의 아내 루테 카르도소와 세 아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조타와 루테는 비극이 일어나기 2주 전에 결혼을 했다"면서 "리버풀은 여전히 사랑하는 동료이자 핵심 선수를 잃은 슬픔에 잠겼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그보다 더 상상할 수 없는 슬픔에 잠긴 조타의 유가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이 보여준 진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리버풀은 조타가 달았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리버풀 구단 역사상 최초 있는 일이다. 리버풀은 "조타가 사용했던 등번호 20번은 2024~2025시즌 리버풀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공헌한 그를 기리기 위해 영구결번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유가족들에게 남은 연봉을 지급하는 결단까지 보였다.


디오고 조타. /AFPBBNews=뉴스1

앞서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지역 A-52 지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향년 29세. 너무나도 어린 나이다. 조타와 함께 있던 그의 동생 안드레도 사망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조타가 휴가기간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과 함께 사망했다"면서 "새벽 1시경 그들의 차량은 도로를 이탈했고, 조타와 그의 동생이 타고 있던 차량은 화재가 발생해 불길에 휩싸였다. 구조대원과 의료진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조타와 안드레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공격수 평가를 받았다. 울버햄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과 슈퍼조커 역할을 겸하며 리버풀 공격진을 이끌었다. 2024~2025시즌에도 조타는 리그 26경기에서 6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리버풀도 구단 역대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에 리버풀 팬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 주변에는 조타의 유니폼, 꽃다발이 놓여졌다. 리버풀 역시 "리버풀 팬들의 응원가에서 항상 울려 퍼졌던 '그의 이름은 디오고'라는 구절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디오고 조타를 추모한 축구 팬들. /AFPBBNews=뉴스1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