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억만장자 가문, 전략적 투자 추진
FT “EPL 글로벌 영향력, 여실히 증명”
인도 억만장자 가문이 주도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리버풀 FC의 소수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리버풀 구단의 가치는 축구 클럽 거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2위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의 가문이 리버풀 인수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탈의 사위인 아미트 바티아가 주도하는 투자 그룹은 현재 리버풀 소유주인 미국 팬웨이스포츠그룹(FSG)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FSG는 “아미트 바티아가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이 리버풀 FC에 대한 전략적 소수 지분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FT에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에 속한 퀸즈파크레인저스(QPR) 구단의 부회장으로 경영에 관여했던 바티아는 최근 구단 지분을 대주주에 양도했다. 이는 QPR과 리버풀 두 구단의 지분을 동시에 보유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행보라고 FT는 짚었다.
이번 거래에서 리버풀의 기업 가치는 60억달러(약 8조88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데 축구단 거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FT는 짚었다. 다른 EPL 구단인 첼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지난 2022년 25억파운드(약 4조950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 2023년엔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 창립자로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지분 25%를 매입했는데 당시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63억달러(약 9조32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리버풀은 미국 억만장자 존 헨리가 운영하는 FSG가 소유하고 있다. FSG는 지난 2010년 3억파운드(약 5940억원)에 리버풀을 인수했다. 또, MLB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24년엔 컨소시엄을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상업 부문에 15억달러(약 2조22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큰 브랜드 중 하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회 우승했으며, EPL에서는 20회 우승해 맨유와 공동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FSG 인수 이후 지난 2020년 30년만에 EPL을 우승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구단 매출도 2024~2025년 시즌에 7억파운드(약 1조3800억원)를 넘어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FT는 “이번 인수 시도는 잉글랜드 최상위권 축구 클럽의 매력과 EPL의 글로벌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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