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한경 프리미엄9'에 지난 25일 게재됐습니다.
“글로벌 1위 경쟁 제품인 ‘다빈치’보다 두 배 많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사진)는 지난 26일 공개한 복강경 수술 로봇 신제품 ‘스타크’를 이같이 설명했다. 리브스메드는 손목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온 의료용 로봇 기업이다.
이번에 새로 출시하는 스타크는 ‘엔드 이펙터’(인체에 직접 처치하는 도구의 끝부분)의 유연성을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의 70%를 점유한 다빈치의 엔드 이펙터 회전각이 상하좌우 60도인데, 스타크는 90도까지 움직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의사가 스타크를 이용할 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 로봇은 엔드 이펙터에 의료용 스테이플러와 혈관 봉합기 등 다양한 수술용 도구를 끼워 사용한다.
이 대표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다빈치의 핵심 특허 만료로 엔드 이펙터 회전각 60도짜리 수술용 로봇이 글로벌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와 달리 스타크의 기능적 우월성은 600개 넘는 특허에 기반해 향후 평균 17년 동안 보호받을 것”이라고 했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국내에서 다빈치를 이용해 수술받을 때 환자가 내는 돈은 1000만~3000만원인데, 스타크는 환자 부담 수백만원이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최고의 의료기술을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료 민주화가 회사의 핵심 비전”이라며 “로봇 수술의 보험 적용도 이런 차원에서 중요한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스메드는 식약처에 스타크 판매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안에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시험 등을 거쳐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일본 허가는 내년 말까지, 미국과 유럽 허가는 2028년 말까지 받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최종 목표는 AI를 활용한 자율 수술”이라며 “2026년을 연간 흑자 달성 첫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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