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사임 직후 옴부즈맨에 임명
국제인권단체 “피해자 모욕” 성명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반대파 탄압에 앞장섰던 타레크 윌리암 사브(63)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이 사임했다. 사브 장관은 사임 직후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직책을 맡게 되면서 인권단체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베네수엘라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국회는 사브 검찰총장 서명이 담긴 사임서를 접수했다”라며 “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후임 선정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임시 책임자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브 검찰총장은 2017년부터 베네수엘라 검찰을 이끌어 왔던 마두로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여러 부패 스캔들에 대한 베네수엘라 정부 대응을 주도했으며, 인권단체들이 부당하게 구금됐다고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야당 인사와 시위대 체포 등에도 관여했다.
베네수엘라 내 대표적 강경파로 분류되는 그는 ‘정부가 정치범을 억류한다’는 야권의 주장을 항상 부인해 왔다. 법 집행기관의 인권 침해 의혹을 외면했다는 이유로 인권 단체로부터 많은 비판도 받았다.
사브는 최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저는 (정치범을) 수감자라고 부를 뿐, 추가적인 어떤 꼬리표도 붙이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당시 보고된 행동들로 인해 구금된 자들”이라고 표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브를 ‘문신 가득한 시인’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사브는 지난 달 미 당국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간 것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성토하기도 했다.
사브 장관이 검찰총장직에서 사임한 이후 임시 옴부즈맨직을 맡아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브 장관은 이날 옴부즈맨에서 사임한 알프레도 루이스를 대신해 임시 옴부즈맨에 임명됐다. 베네수엘라의 옴부즈맨은 국가 인권 보호를 목적으로 국가 기관 감시와 인권 법률 제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한국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혹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을 해당하는 곳으로 비견된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통해 사브가 “비판자와 반대자들에 대한 조직적인 박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그를 옴부즈맨으로 임명하는 것은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