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에 한반도 산림 건조… 화재위험경보 최고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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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 폭염-강수량 감소에 빈번해진 ‘여름 산불’ 지역별 강수량 편차 크고 폭염 겹쳐 낙엽 등 수분 증발… 불붙기 쉬워 “산불 연중 발생 방향으로 변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에서 열린 2026 서울시 통합방위회의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극한 폭염’의 여파로 산림이 바짝 마르면서 국내에서도 ‘여름 산불’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여름철에는 장마로 산림에 수분이 충분해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인식이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장마 강수량과 시기가 지역별로 크게 달라지고 폭염까지 겹치면서 산림이 빠르게 건조해지고 있다. 여름에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올여름 실제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3일 경남 밀양시 상남면 연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헬기 7대와 진화 인력 271명이 투입됐다. 불은 4시간 33분 만에 잡혔지만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흘 뒤에는 7∼10km 떨어진 부북면 제대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이달 3일에는 경북 영천시 청통면 우천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올여름은 장마에도 산림 전체가 충분히 젖지 않았다. 남부지방 장마 기간인 6월 30일부터 7월 25일까지 밀양은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컸다. 기상청이 폭염, 폭우 등 재해 방지를 위해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밀양 북동부 송백리에는 약 75mm의 비가 내렸다. 하지만 산불 발생지와 가까운 내이동은 강수량이 24.4mm에 그쳤다. 밀양의 평년 7월 강수량(259.3mm)의 10%에도 못 미쳤다. 장마철에도 지역에 따라 산림이 충분한 수분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는 뜻이다. 폭염은 건조해진 산림을 더욱 빠르게 말리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 토양과 식생의 수분이 증발하고 산림 바닥의 낙엽과 마른 가지도 불이 붙기 쉬운 상태가 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산불 발생 위험은 8.6%, 2도 상승할 때는 13.5% 높아진다. 낙엽의 수분 함유량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수분 함유량이 35%일 때에 비해 발화율이 25배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폭염이 대기를 급격히 건조시켜 산불 위험을 높이는 현상을 ‘폭염형 돌발가뭄’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가뭄처럼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나타나는 게 아니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분이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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