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현장인력 채용 실패 줄인 비결은 행동 데이터죠”[M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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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마이스태프 대표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이력서는 화려하지만 행사 당일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도 많습니다.”

김태연 마이스태프 대표가 행동 데이터 기반 채용 시스템을 만들게 된 계기다. 국제회의와 전시회, 기업 행사 현장에서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단기 인력이 투입된다. 하지만 채용은 여전히 이메일로 이력서를 받고 엑셀로 지원자를 정리하는 방식이 적지 않다.

김 대표는 LG CNS에서 개발자로 일한 뒤 행사 기획 업무를 하면서 마이스 산업 인력 문제를 접했다. 그는 “행사 현장에서는 학력이나 경력보다 실제로 출근하고 맡은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는지가 더 중요했다”며 “좋은 이력서가 좋은 인력을 의미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봤다”고 말했다.

특히 행사 산업은 채용 실패의 비용이 크다. 국제회의나 전시회는 행사 당일 스태프 한두 명만 비어도 운영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이스태프는 지원자의 과거 근무 기록을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 노쇼 여부와 계약 체결 후 취소 이력, 지각 횟수, 현장 평가, 고객 클레임 등을 데이터로 축적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이력서는 지원자가 자신을 설명하는 자료지만 행동 데이터는 실제 현장에서 남긴 기록”이라며 “무엇을 적었는지보다 어떻게 일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효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마이스태프에 따르면 서비스 도입 전 평균 18.5% 수준이던 채용 부적격률은 도입 후 7.02%로 낮아졌다. 현재 등록 인력은 6000여 명, 누적 지원 행사는 500건을 넘어섰다. 기업 고객도 280여 곳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배 증가했다.

행동 데이터 기반 채용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마이스 업계의 인력난도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6 관광기업 일자리 수요조사’에 따르면 관광기업의 83.5%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이스 분야는 연봉보다 조직문화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김 대표는 채용 문제를 교육 단계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마이스태프는 2024년부터 서울경제진흥원 취업사관학교의 마이스 분야 교육 파트너로 참여해 수료생 80명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약 95%가 관련 분야에 취업했다. 그는 “사람인이나 잡코리아에 공고를 내면 지원자는 모이지만 정작 마이스 산업을 이해하는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교육과 채용을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마이스 산업은 핵심 인력과 프로젝트 단위 프리랜서 인력이 함께 일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가 반복 업무를 줄여주더라도 행사를 운영하고 현장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기업이 인력 걱정 없이 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채용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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