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테니스 스타 보리스 배커
1989년 메이저 우승 트로피 팔아
트로피 경매 최고가 5억2000만원
파산한 영웅의 씁쓸한 자산 처분
독일의 테니스 전설 보리스 베커가 1989년 US오픈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받았던 우승 트로피가 경매에서 약 5억2000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영광의 상징이었던 트로피가 경매장에 나오게 된 배경은 비극적이다.
14일(현지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베커의 1989년 US오픈 우승 트로피는 최근 경매에서 35만 7546달러(한화 약 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테니스 관련 물품 경매 사상 두 번째 고가이자 우승 트로피로서는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테니스 용품 경매 역대 1위 기록은 올해 2월 노바크 조코비치가 2012년 호주오픈 결승 당시 사용했던 라켓(54만달러·약 8억원)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낙찰된 트로피는 베커에게 가장 화려했던 1989년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당시 베커는 US오픈 결승에서 이반 렌들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베커는 그해 윔블던 우승과 ATP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9년 파산 절차를 밟기 시작한 베커는 채무 변제를 위해 자산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이 트로피를 포함한 주요 자산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해당 트로피는 미국 국제테니스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베커는 이를 파산 관재인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베커는 유죄 판결을 받고 약 8개월간 교도소 복역을 치르기도 했다.
결국 자산 은닉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트로피는 경매 시장으로 나왔다. 당초 이 트로피는 테니스 경매 회사 설립자인 맷 캐신이 19만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경매를 통해 몸값이 두 배 가까이 뛰며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전문가들은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특히 US오픈 트로피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드문 일”이라며 “베커의 몰락과는 별개로 해당 물품의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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