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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주간 수익률 TOP20
지난 한 주간 금융주(은행, 증권, 보험) 등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11일 기준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가 고배당주 관련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국회가 배당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주 ETF 수익률 1위는 ‘KODEX 증권’로 15.71% 수익률을 냈다. 이 ETF는 미래에셋증권 (비중 23.44%), 한국금융지주 (22.19%), 삼성증권 (18.26%), 키움증권 (12.64%), NH투자증권 (11.45%) 등 증권사에 나눠 투자한다.
다른 금융주 ETF도 줄줄이 올랐다. ‘TIGER 증권’이 주간 수익률 15.56%로 뒤를 이었다. 이 ETF도 주요 증권주에 투자한다. 한국금융지주(비중 24.77%), 미래에셋증권(21.4%), 삼성증권(17.82%), NH투자증권(11.43%), 키움증권(11.28%) 등이다.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은 주간 수익률 13.35%를 냈다. 이 ETF는 키움증권(비중 11.57%), 신영증권(11.34%), DB손해보험(10.40%) 삼성증권(10.08%) 등에 투자한다.
보험주에 투자하는 'KODEX 보험'은 수익률 11.12%로 주간 수익률 6위였다. 'KIWOOM 고배당'이 수익률 10.37%로 뒤를 이었다. 이 ETF는 금융주 이외 LX인터내셔널, GS, 현대엘리베이터 등에도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4년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를 내고, 1·3·6개월 일평균 거래금액이 15억원을 초과하는 기업 중 현금배당 배당수익률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금융지주와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수익률 10.19%),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10.17%)도 일주일 새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TIGER 은행(수익률 9.68%), KODEX 은행(9.28%), RISE 200금융(9.28%),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8.86%), TIGER 200 금융(8.85%) 등도 수익률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지난주엔 고배당주 중에서도 금융주 위주 ETF 수익률이 높았던 분위기다. 비금융 고배당주를 여럿 포함한 PLUS 고배당주는 주간 수익률 8.48%로 수익률 상위 19위였다. 이 ETF는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종목에 투자한다.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등 금융사를 비롯해 기아, 현대차, SK텔레콤, 현대엘리베이터 등 비금융주의 비중이 다른 고배당주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고배당주는 최근 정부와 국회의 배당 활성화 정책 추진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배당성향(배당금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 35% 이상인 상장회사의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배당성향 35%를 넘는 상장사의 배당소득에 적용하는 최고세율이 기존 49.5%에서 27.5%(배당소득 3억원 초과 투자자 기준)까지 낮아진다. 이 경우 절세 효과를 노리는 ‘큰손’들이 배당성향 35% 이상 고배당주에 더 몰릴 수 있다는 게 증권가 등의 예상이다.
최근 주주환원 확대 분위기 확산에 국내 상장주 배당금 총액도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대비 10% 증가한 5조169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당시 43조1500여억원에 불과하던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11.6% 급증한 48조1837억원으로 불어났다.
한편 고배당주 ETF를 제외한 ETF 중엔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의 주간 수익률이 12.52%로 가장 높았다. 이 ETF는 34%대 비중인 반에크 희토류·전략적자원 ETF(REMX)와 약 4.6% 비중을 차지하는 MP머티리얼의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냈다. REMX는 지난 11일까지 5거래일간 13% 상승했다.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업체인 MP머티리얼스는 미 국방부가 우선주를 대거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1일까지 5거래일간 상승률이 47.90%에 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