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중국의 ‘손자(孫子)식 전력적 사고’를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즉 로봇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주요 경쟁력으로 꼽아 눈길을 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우리는 중국이 물리적 AI(자율주행차, 드론, 휴머노이드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본다”면서 ‘중국이 로봇 경쟁을 주도하는 10가지 이유(10 Reasons China Is Leading the Robot Race)’를 꼽았다.
보고서는 그중 10번째로 중국이 ‘긴 게임(Long Game)’에서 미국보다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웨이치(바둑)’라 불리는 전통 게임은 인내를 강조하며 심리적 우위를 통해 상대의 약점을 이용, 최종 승리를 끌어내는 전략적 사고를 기르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원전 5세기 손자(Sun Tzu)의 손자병법부터 현대의 지정학적 전술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전략적 사고를 이끄는 핵심 철학은 유사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밖에도 △희토류 카드 △해외 첨단기술의 빠른 도입 △정부 주도의 창조적 파괴 가속화 △군과 민간의 융합 △인구통계학적 필요성 △대중의 열정 △교육 △보조금과 인센티브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