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방산주와 원전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화오션을 비롯한 조선주도 주요 순매수 순위에서 자리를 지켰다.
1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근 연일 급등세가 펼쳐지던 방산주는 잠시 조정기를 맞이한 상태다. 지난 7일 사상 최고가(89만원)에 도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이날 2% 하락했다. 다만 고수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유럽의 국방비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관측이 아직 많다.
고수들은 방산주와 함께 주도 업종 지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원전주와 조선주에도 베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순매수 2위,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오션은 각각 5위와 6위였다. 이들 업종은 복합 호재가 기대되고 있다. 해외 대형 수주와 함께 미국에서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전주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탈(脫)탈원전' 기조도 주가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이날도 6% 넘게 올랐다.
고수들의 순매도 종목 1위는 폴라리스AI였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이 후보의 언급이 잦아지며 다수의 중소형 AI 종목들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폴라리스AI 역시 이런 흐름을 타고 최근 2거래일에만 주가가 24.34% 올랐다. 고수들은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폴라리스AI의 뒤를 이었다.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개선 중인 가운데, 이달 들어 주가 상승세가 9.58%로 가팔랐던 종목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