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기자]
벌써 6월 말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는데요. 시간만 흐른 것이 아니라 한국 증시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코스피는 상반기 강세를 이어가며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고, 특히 지난주에는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11% 넘게 급등하며 일본과 대만, 미국 나스닥과 S&P500, 다우지수는 물론 중국 증시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6% 넘게 하락하며 코스피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증권가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이유로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는 기업 실적입니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2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 가치가 빠르게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실적이 좋아지는 만큼 주가 상승도 가파르고, 조정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둘째는 ETF 시장 확대입니다. 국내 주식 ETF 수가 536개에서 615개로 늘어나면서 자금 유입과 편입·편출 규모도 함께 커졌고, 이것이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셋째는 쏠림 현상입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 보통주의 95% 수준까지 접근할 정도로 반도체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특정 종목의 움직임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습니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 악재는 대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합니다. 스페이스X IPO 이벤트가 마무리됐고, 연준 FOMC도 지나가면서 시장은 다시 기업 실적과 성장 모멘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실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25일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하고, 7월 초에는 삼성전자, 이어 7월 중순에는 SK하이닉스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증권가는 이들 기업이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 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증권은 현재 시장 상황이 1999년 하반기와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인터넷 혁명이 시장을 이끌었던 것처럼 지금은 AI가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있으며, 금리 부담 속에서도 성장주와 모멘텀주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기업을 선택하느냐입니다. 증권가는 이익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고,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영업이익률까지 개선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 기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습니다. 삼성증권은 두 종목을 최우선 추천주로 유지하면서 삼성물산과 SK스퀘어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습니다. 하나증권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꼽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효성중공업, 현대로템, 포스코퓨처엠, 한국항공우주, OCI, HS효성첨단소재 등을 추가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습니다.
결국 상반기 한국 증시를 정리하는 키워드는 AI와 반도체였습니다. 시장에는 다양한 테마가 등장하고 있지만, 현재 증권가의 공통된 결론은 명확합니다. 결국 돌고 돌아 가장 강력한 투자 대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반도체라는 것입니다.
최효은 아나운서 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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