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30년간 비만을 연구하고 치료해 온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저자의 전문 지식과 임상 경험을 집약했다. 중년 이후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대사 건강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체중 감량과 혈당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한다.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은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다. 먼저 식사할 때 채소를 충분히 먹고, 단백질로 포만감을 채운 뒤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섭취하는 방식이다. 음식의 종류뿐 아니라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간헐적 단식도 중요한 전략으로 소개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육을 지키는 일이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평소보다 보폭을 10cm가량 넓혀 걷거나, 걸을 때 척추를 곧게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한 좋은 음식을 애써 더 챙겨 먹는 것보다 몸에 해로운 습관을 줄이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수시로 간식을 먹는 습관, 트랜스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 늦은 시간의 식사처럼 대사를 망가뜨리는 행동부터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중년의 체중 증가를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지 않고, 신체 변화와 대사 이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망가진 대사를 회복하고 살이 쉽게 찌지 않는 몸으로 나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중년의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1로 서기/ 임홍택 지음/ 352쪽·2만2000원·디자인하우스
저서 ‘90년생이 온다’로 알려져 있는 임홍택 작가는 세대의 특징을 관찰자 시점으로 그려왔다. 이번에는 그 세대를 향해 직접 처방을 건네는 쪽으로 방향을 튼다.
책의 구성은 직업·돈·관계·위기·생활이라는 다섯 영역으로 나뉜다. 흥미로운 건 이 다섯 영역을 잇는 저자의 논리다. 예컨대 “회사 일을 잘하는 능력보다 사람들과 문제없이 함께 일하는 능력이 성과를 좌우한다”는 진단은 직업론이면서 동시에 관계론이다. 괴롭힘 대응법을 다룰 때도 감정적 반박 대신 기록을 남기라고 조언하는데, 이는 위기 대처는 곧 사전 설계의 문제라는 저자의 관점과 맞닿아 있다.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단락도 있다.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확인법, 연금저축·ISA·IRP를 활용한 자산 관리법, 자취방 계약 체크리스트까지. 막연한 조언 대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원한다면 눈여겨볼 부분이다.
서울에서 독립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소 연봉은 3500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책은 돈을 버는 법이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법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거창한 목표를 잡기보다 다섯 영역의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채워간다고 생각하며 ‘1인분의 삶’을 설계해보자.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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