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대 거리에서 대만 국적 여성 유튜버가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구한 가운데 이 여성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19일 채널A는 대만 유튜버 A씨(26)와 지난 17일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사건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A씨는 “그 남자가 친구를 만져서 친구가 불편해 했다”며 “그런데 친구 성격이 ‘하지마세요’라고 거절하는 성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만지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막 만졌다. 저까지 만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남성들과 몸싸움으로 불거지게 됐다는 A씨는 “당시 무서웠다기보다 제 성격은 화가 났다”며 “당시 담당 경찰관에 실망을 했다”고 했다.
경찰에 여권번호를 보여줬다는 A씨는“남자한테도 (경찰이) 질문을 했다”며 “그런데 폐쇄회로(CC)TV도 확인하지 않고 ‘집으로 가라’고 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5시34분께 마포구 잔다리로 인근에서 한국인 남성과 실랑이를 벌이다 서로를 폭행했다.
A씨는 폭행으로 인해 전신에 멍이 들었고 엄지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양측의 신분을 확인한 뒤 A씨와 남성이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현장에서 종결 처리했다.
이날 남성이 A씨의 친구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자 A씨가 이를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서로를 밀치고 때리는 등 몸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