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마스터스로 에베레스트 정복…디오픈은 또다른 등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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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메이저 제125회 US오픈 공동 19위
다음달 고국에서 열리는 디오픈 챔피언십 기대
“고국 팬들 앞 경기 동기부여될 것”
“고전했던 드라이버 샷도 좋아져…감각 이어갈 것”

  • 등록 2025-06-16 오전 8:46:38

    수정 2025-06-16 오전 8:46:38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제125회 US오픈(총상금 2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선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고국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매킬로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오버파 287타를 기록하 매킬로이는 오전 8시 40분 현재, 전날 공동 49위에서 순위를 30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다음달 17일부터 그의 고국인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3회 디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자신감을 쌓았다.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고국의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는 게 정말 기대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이번주 제 플레이 방식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서 4타, 2라운드에서 2타, 3라운드에서 4타를 각각 잃고 부진했지만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그는 “신체적으로는 경기력이 돌아온 것 같다. 정신적인 부분만 다잡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하고 평생 꿈꿔온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동기부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경기 후에도 “4월에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는데 그런 엄청난 일을 한 뒤 다시 산을 내려가고 또다른 산을 찾아 정상에 올라야 한다. 디오픈이 또다른 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국에서 열리는 디오픈에서 동기를 얻지 못하면 무엇이 저를 동기부여할지 모르겠다.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질 것”이라며 “디오픈 마지막 밤에 클래릿 저그(디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 상징)을 입고 팬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동기부여를 찾는 것 외에도 지난달 PGA 챔피언십 직전에 드라이버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후 티샷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그는 “이번주 내내 드라이버 샷은 잘했다. 드라이버와 스윙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오늘 티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에선 상위 5위 안에 든 것 같다(2.19타 이득으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 기록).다음주에도 이 감각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2019년 포트러시에서 열린 디오픈에서는 팬들의 성원에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의 응원과 사랑만으로 눈물이 났다. 그렇게 감정적으로 흥분할 줄 몰랐다”면서 “그 감정을 다시 느끼도록 마음가짐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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