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뒤 변동성 장세
타이밍 맞추는 ‘저점 매수’는 환상
투자 시점과 자산군 분산하고
정기 리밸런싱으로 안정성 다져야

일각에서는 이번 전쟁발 변동성 장세를 구조적인 하락으로 볼 순 없다고 주장한다.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꿀 만큼의 펀더멘털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사태를 계기로, 상승 속도가 건전하게 조절될 것이라고 볼 여지도 있다. 역사적으로 증시의 흐름을 보면 외부 충격에 따른 조정은 과열을 완화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서 더 큰 성장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당장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변동성 장세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지금 투자에 나서도 되는가’ 등 타이밍을 묻는 말이다. 실제 전쟁 이후 증시가 큰 폭으로 내려앉을 때마다 저점을 기다리던 ‘바이 더 딥’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밀려 들어오는 현상도 확인할 수 있다.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투자 판단의 기준은 단순해져야 한다. 정확한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는 환상은 오히려 투자 판단을 망칠 수 있다. ‘시장을 맞추는 것(Timing the market)’보다 정확한 원칙을 갖고 ‘시장에 오래 머무르는 것(Time in the market)’이 더 유효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로 증명됐다.
많은 투자자는 하락 구간에서는 관망하다가 증시가 오를 대로 오르면 포모(FOMO)를 느끼고 뒤늦게 진입한다. 하락의 끝을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신중함’이 때로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한다. 실제 한 데이터 과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저점을 정확히 맞춘 경우라도 저점 매수 전략이 적립식 매수보다 높은 수익을 낸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1930년대 대공황 같은 큰 붕괴가 일어났을 때의 성과가 대부분이었다. 저점을 잡으려고 투자를 보류한 시기가 실은 더 큰 리스크라는 점을 시사한다.
마지막은 비중 관리다. 투자의 최종적인 성과는 매수 시점보다 자산 비중에서 결정된다. 상승 구간에서는 일부 차익 실현을 통해 비중을 줄이고, 하락 구간에서는 비중을 확대하는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정만으로도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자로 잰 듯 정확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자산 비중을 10∼20% 범위에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안정성은 의미 있게 개선될 수 있다.
원정현 신한프리미어 PWM강남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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