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홈플러스 긴급자금 2000억 지원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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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연대보증조건 잠정합의
자금지원 현실화땐 파산 위기 면할듯

13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임시 휴업이 안내되고 있다. 2026.07.13. 뉴시스

13일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임시 휴업이 안내되고 있다. 2026.07.13. 뉴시스
파산 기로에 선 홈플러스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메리츠금융이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승인하면 홈플러스는 즉시항고 등 절차를 거쳐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뒤집을 수 있게 된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MBK와 메리츠는 이날 홈플러스에 2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김병주 MBK 회장이 메리츠의 대출금 전액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김 회장이 보증을 서면 메리츠화재·증권·캐피탈 등 3개 계열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제공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대출이 승인되면 홈플러스는 다시 회생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즉시항고 기간인 20일까지 2000억 원을 조달해 항고하면 해당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15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 대회’ 현장을 방문해 “마트 노조 지도부와 긴급 미팅을 통해 긴밀히 협의했다”며 “내일 중으로 2000억 원 문제가 해결될 것이며 이를 통해 홈플러스 파산을 막고 본격적으로 홈플러스를 살리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MBK, 메리츠 등을 대상으로 27일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홈플러스가 항고를 할 경우 청문회 개최는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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