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음바페·케인·야말과 ‘꿈의 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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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음바페·케인·야말과 ‘꿈의 4강전’

업데이트 : 2026.07.12 14:20 닫기

아르헨, 연장 혈투 스위스 3대1 승리
프랑스·스페인·잉글랜드 ‘꿈의 대진’
14년전 메시와 셀카찍었던 알바레스
연장 후반 결승골로 메시 4강행 결정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강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아르헨티나가 연장 접전 끝에 스위스를 꺾으며 4강행 마지막 열차에 탑승했다. 이로써 12일(한국시간)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스페인·잉글랜드·아르헨티나가 총출동하는 준결승 대진표가 확정됐다.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은 피파 랭킹 2위이자 디펜딩챔피언인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스위스를 3-1로 꺾고 2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앞서 ‘바이킹 군단’ 노르웨이를 2-1로 제압한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의 4강 상대로 확정되며, 두 팀은 16일 오전 4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15일 오전 4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는 프랑스와 스페인이 격돌한다. 대회를 이끌어온 강호들이 모두 살아남으면서, 누가 결승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꿈의 준결승’이 성사됐다는 평가다.

프랑스·스페인·잉글랜드·아르헨티나가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맞붙는다. [피파 엑스]

프랑스·스페인·잉글랜드·아르헨티나가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맞붙는다. [피파 엑스]

아르헨티나의 4강행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는 전반 10분 만에 요동쳤다. 메시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헤더로 방향을 바꾸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은 팽팽했다. 21개(아르헨티나 9개, 스위스 12개)의 반칙이 나올 만큼 몸싸움이 거칠었던 반면 슈팅은 양 팀 나란히 3개에 그쳤고, 점유율도 아르헨티나 43%·스위스 57%로 큰 차이가 없었다.

후반 초반 흐름은 오히려 스위스 쪽이었다. 브릴 엠볼로와 단 은도예를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거세게 몰아붙인 스위스는 후반 22분 은도예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스위스의 브릴 엠볼로. [AP연합뉴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스위스의 브릴 엠볼로. [AP연합뉴스]

이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꾼 장면이 나왔다. 그라운드에서 엠볼로 관련 파울 상황이 나오자 심판은 처음엔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에게 경고를 줬다가, 비디오판독(VAR) 확인 끝에 판정을 뒤집었다.

실제로는 엠볼로가 부딪히기 전 먼저 넘어진 ‘할리우드 액션’이었다는 게 확인되면서 처음 경고는 취소되고 엠볼로에게 시뮬레이션 경고가 주어졌다. 이미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엠볼로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스위스는 한 명이 빠진 채 남은 시간을 버텼다.

수적 우위를 잡은 아르헨티나였지만 좀처럼 스위스의 골문을 다시 열지 못했다.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의 선방과 스위스의 몸을 던진 수비에 막혀 정규시간 90분은 1-1로 마무리됐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아르헨티나의 훌리안 알바레스가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훌리안 알바레스가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해결사는 훌리안 알바레스였다. 연장 후반 7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크게 휘어지는 궤적을 그리며 스위스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내내 침묵했던 알바레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 대회 첫 골을 신고한 것이다. 이 골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12경기 연속 멀티골이라는 대회 신기록도 이어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의 신’ 메시는 10경기 연속골 신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전반전 선제골을 만든 코너킥으로 대회 통산 21골 10도움을 채워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0골-10도움’ 고지에 올랐다. 통산 도움 부문 1위 기록도 함께 늘렸다.

2012년 메시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12세 소년 훌리안 알바레스(왼쪽 사진 왼쪽 하단). 14년 뒤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4강행 쐐기골을 터트렸다. [로이터연합뉴스]

2012년 메시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12세 소년 훌리안 알바레스(왼쪽 사진 왼쪽 하단). 14년 뒤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4강행 쐐기골을 터트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계속 이어지도록 도운 알바레스는 메시와의 오랜 인연으로도 알려졌다. 14년 전 12세였던 알바레스는 우연히 자신의 우상인 메시와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를 얻었다. 이후 메시의 생일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나의 영웅,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소년은 2018년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이후 메시와 함께 2022년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년 뒤 알바레스는 원더골을 터뜨리며 메시의 4강행을 도왔다. 이날 골로 알바레스는 메시를 제치고 8강전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한편 엠볼로의 퇴장을 둘러싼 판정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가 대회 흥행을 위해 판정 혜택을 받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1954년 대회 이후 72년 만에 8강에 오른 스위스는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유니폼을 벗고 승리를 기뻐하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AP연합뉴스]

유니폼을 벗고 승리를 기뻐하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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