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테마파크 등 관광·레저업계가 봄나들이 철을 맞아 유명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팬덤 마케팅에 나섰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 국면에서 방문객을 늘리고 객단가(1인당 매출)를 높여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지난 3~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입장객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약 18% 증가했다. 넥슨과 협업해 3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야외 구역을 게임 메이플스토리 테마로 꾸민 ‘메이플 아일랜드’를 개장해 오픈 효과를 누렸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달 27일부터 데브시스터즈의 온라인 게임 ‘쿠키런’의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봄 나들이객을 겨냥해 파크 전역을 레고의 대표 IP인 ‘닌자고’ 세계관으로 꾸몄다.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체 슈퍼 IP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약 200억원을 들여 닌자고 관련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도 도입했다.
테마파크 업계에서 유명 IP와의 협업은 재방문율과 객단가를 높이는 검증된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테마파크가 콘텐츠를 소비하고 팬덤이 집결하는 오프라인 플랫폼이 돼 객단가를 높이는 굿즈 판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포켓몬스터 시즌 축제를 연 뒤 한 달간 굿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배 증가했다.
호텔업계도 IP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워커힐은 바비 인형을 모티브로 ‘바비 콘셉트 룸’ 운영하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를 테마로 방을 꾸몄다.
테마파크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쇼핑몰 업계에서도 경험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다”며 “IP 협업을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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