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교황 공식 분향소, 26일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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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주교좌 인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한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분향소를 교황청이 지정한 장례 미사 거행일인 26일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분향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오전 7시 35분에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공식 의학 보고서를 토대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이날 오후 3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기도를 올렸다.

정순택 대주교는 “교황님께서 주님 부활 대축일에 직접 순례객들과 인사를 나누셨다는 소식을 듣고 회복을 기대했으나, 바로 다음 날 선종 소식을 듣고 무척 놀라고 슬펐다”며 “많은 교우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황님께서는 재임 기간 동안 항상 약자와 소수자들을 품는 교회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우리 교회도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더욱 따뜻하게 품어야 한다는 교황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좋으신 목자를 교회와 온 세계에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며 “특히 아시아 첫 사목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하시고, 우리의 고통에 함께 하시며 큰 위로와 격려를 주신 데 깊이 감사드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친근하게 느끼는 이유는 각자가 교황님으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교황님처럼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삶을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4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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