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감독으로 돌아온 '신궁' "올림픽만큼 책임감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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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교 감독으로 돌아온 '신궁' "올림픽만큼 책임감 느껴요" 고려대 여자양궁부 초대 사령탑 … 김수녕 전 국가대표 선수은퇴후 사우디 공주들에 레슨오산 체험시설서 가르치기도새로운 팀을 이끄는건 처음어려운 기회라 최선 다할것내달 첫 신입생 선수 3명 선발내년 유니버시아드 출전 목표 "선수 김수녕은 자기 화살만 쏘면 됐지만, 감독 김수녕은 선수들이 쏘는 모든 화살을 마음속에서 함께 쏠 겁니다." '원조 신궁' 김수녕 전 국가대표 양궁 선수(55)는 이제 자신의 화살이 아닌 제자들의 화살을 생각한다. 내년 창단되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여자양궁부의 초대 감독을 맡으면서다. 고려대 체육교육과 출신인 그는 "졸업하고 30년이 넘은 후 모교에 양궁부가 생기고 제가 그 팀의 감독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3일 임명장을 받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10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공주들에게 양궁을 가르쳤고, 귀국 후에는 경기 오산의 양궁 체험시설에서 일반인에게 활 쏘는 법을 알려줬다. 그러나 하나의 팀을 감독으로 이끄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원래 있던 팀을 맡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새로운 팀을 꾸리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며 "올림픽에 출전할 때만큼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한국 양궁 살아있는 전설 올림픽에서 메달 6개를 따고, 2011년 세계양궁연맹(WA) '20세기 최고의 여자 양궁선수'로 이름을 올린 그에게 어떻게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는지 물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영상 자료조차 흔치 않았던 시절, 1984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 출전한 서향순, 김진호 등 양궁 선수들의 대형 포스터를 보며 자세를 분석했다. 그는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준 건 아니었다"면서 "잘하는 선배들의 자세는 저렇구나, 힘은 이만큼 들어가겠구나 등 나름대로 분석하며 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시위를 떠난 화살에는 미련을 두지 않았다. 1988 서울올림픽, 활을 쏘려는데 바로 뒤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그는 "평소 바람 한 점 없는 평온한 환경에서 연습할 때도 '이건 시합'이라 생각하며 일부러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끼려 했다"면서 "저분들은 본인의 일을 할 뿐이고, 나는 내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활시위를 당겼다"고 말했다. 화살을 쏜 뒤에는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다음 발을 준비했다.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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