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전화와 민원 요구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한 유치원 교사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치원 진상 학부모랑 싸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A씨는 “자기 전에 열받아서 쓰는 글이라 두서없을 수 있다”며 “우리 유치원에 엄청난 진상 학부모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학부모는 하루에 전화를 많으면 5~6통까지 한다”며 “내용도 자기 아이 잘 있냐 같은 사소한 것부터 ‘우리 애 너무 귀엽지 않냐’, ‘남편이랑 잘 어울리냐’ 같은 얘기까지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 로션 발라달라, 연고 발라달라 하면서 정작 본인은 안 바르고 보내고, 내복 벗겨달라, 겉옷 벗기고 내복만 입혀달라는 등 요구가 끝이 없다”면서 “선생님들한테 눈을 부라린다, 건방지다는 둥 막말도 한다. 또 하원 차량 장소는 세 곳을 돌아가며 거의 매일 바뀐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오늘은 하원 시간에 전화를 받았는데, 다짜고짜 ‘지금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차가 왜 안 오냐, 화장실 급해 죽겠다’며 짜증과 화를 냈다”며 “확인해 보니 안내된 하차 시간은 55분인데 전화는 52분에 왔고, 실제 하차는 54분에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전화해 ‘일찍 나와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유치원 측 잘못은 없다’고 설명했더니 ‘저한테 따지는 거냐’며 화를 냈다”며 “저도 못 참고 ‘전화 받자마자 화내지 않으셨냐’고 했더니 ‘저는 화낸 적 없다, 이제 말이 됐습니까’ 하고 끊어버렸다”고 부연했다.
A씨는 “점심시간에는 전화해서 반찬 뭐냐고 묻고, ‘우리 아들 생선 좋아하니 많이 달라’, ‘밥 잘 먹고 있냐’고 계속 확인하더라. 그래 놓고 본인은 술에 취한 채로 아이를 데려가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모기 물린 자국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등원하자마자 로션과 연고를 발라달라고 한다”며 “생일파티 때는 다른 아이 발 사이즈를 알려달라고 한 뒤 양말만 보내고 포장해달라고 부탁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하원할 때는 아이 상태가 등원 때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바로 전화가 온다. 모자 각도, 옷매무새까지 문제 삼아서 담당 교사가 매일 증거 사진을 찍어둔다”며 “남편에게는 아이를 데려갔다고 거짓말을 시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평소 다른 유치원 교사들에게도 막말을 일삼고 지난해와 올해 담임교사 모두를 힘들게 해 울리기까지 했다. A씨는 “저도 참다 참다 ‘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대응했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A씨는 끝으로 “좋은 학부모도 많지만 저런 한 명 때문에 선생님들이 다 퇴사한다”며 “왜 유치원에서 갑질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참지 않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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