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좌표를 지워도…'역시는 역시' 싸이커스 [종합]

19 hours ago 2

/사진=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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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싸이커스(xikers)가 '정형화된 틀'을 깨부수고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음악과 무대로 돌아왔다.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내놓은 결론은 결국 본연의 정체성인 '도깨비' 같은 강렬함과 무대 위에서의 순수한 행복이다. 이들은 계단식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를 향한 열정 가득한 여정을 새로이 시작한다.

싸이커스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NOL 씨어터 합정 동양생명홀에서 미니 7집 '루트 제로 : 디 오라(ROUTE ZERO : The ORA)'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미니 6집으로 초동 판매량 32만 장을 돌파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들은 7개월 만의 컴백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의 서막을 연다.

이번 신보는 데뷔 이후 2년 7개월간 이어온 '하우스 오브 트리키(HOUSE OF TRICKY)'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선보이는 첫 전환점이다. 타이틀곡 '오케이(OKay)'를 비롯해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 '그래피티(Graffiti)', '트로피(Trophy)', '문제아(Outsider)'까지 총 5곡이 수록됐으며, 멤버 민재와 수민, 예찬이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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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마친 리더 민재는 "긴장되면서도 짜릿하다. 멤버들과 다 같이 작두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재밌고 짜릿한 무대였다"며 "신명나는 판을 벌여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우는 "첫 무대가 중요한데 잘 끝마친 것 같아 기쁘다"며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며 원래의 정체성인 '도깨비'를 보여드리고자 신경을 많이 썼고, 그런 부분이 뮤직비디오에도 잘 담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오케이'에 대해 예찬은 "싸이커스의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매력과 거침없고 당당한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전했다. 정훈은 "'오케이'를 반복하는 파트가 있는데, 폭발적인 에너지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드릴 것"이라며 "못하는 게 없는, 뭐든지 '오케이'인 그룹이니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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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작업과 얽힌 독특한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수민은 "타이틀곡 도입부 다섯 마디부터 백코러스로 애국가를 넣었다"며 "우리나라를 알리고 무대에 재밌는 요소를 더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예찬은 "기존에는 하이톤 위주의 랩을 작업해 왔으나, 이번에는 새로운 시작을 여는 만큼 톤의 높낮이를 달리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리스닝 포인트를 짚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중 발생한 에피소드에 대해 헌터는 "감독님의 '컷' 소리가 나자마자 소품이 뚝 떨어졌다. 촬영장에 귀신이 있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그 장면이 그대로 뮤직비디오에 사용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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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싸이커스 멤버들이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심한 결과물이다. 민재는 "우리가 어떠한 사운드를 좋아하고 세상에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은 무엇인지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새롭고 재밌어야 한다는 틀에 박힌 시선에서 벗어나 우리가 제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앨범"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전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민재의 진솔한 답변이 이어졌다. 민재는 "데뷔 초부터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를 시도하다 보니 대중이 보기에 다채롭지만 한편으로는 팀의 색깔을 정의내리기 어렵거나 정신없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사운드 장르를 선택하려 노력했다. 4년 차에 다다르며 성숙해진 모습도 있어 전작보다 통일성 있고 무게감 있는 앨범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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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의 공백기 동안 멤버들은 성장을 위한 연습에 매진했다. 세은은 "어떻게 하면 퀄리티 높은 무대와 좋은 콘텐츠를 보여드릴지 고민이 깊었다"며 "시상식과 공연을 준비하며 팀의 합과 에너지를 다졌고, 이를 토대로 성장한 모습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말했다.

현우 역시 "개인적으로 보컬 챌린지를 많이 하며 녹음실과 친해졌고, 다양한 장르를 연습하다 보니 이번 수록곡들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한층 성장했음을 시사했다.

격렬한 퍼포먼스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남달랐다. 예찬은 "안무가 파워풀해 숨이 많이 차지만, 연습실에서 라이브 마이크를 끼고 실전처럼 연습했다"며 "AR을 전혀 깔지 않은 상태로 래퍼들이 라이브를 소화하고, 힘이 다 풀릴 때까지 연습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준민은 "이전까지는 대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자유분방한 에너지와 각자의 개성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단체 연습 외에 개인 연습 비중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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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좌표를 지워도…'역시는 역시' 싸이커스 [종합]

치열한 5월 가요계 컴백 대전 속 싸이커스만의 무기는 무대 위에서의 '진심'이다. 수민은 "팬들이 우리 무대를 보고 위로를 받거나 삶의 원동력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실 때 이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느낀다. 매 무대 진심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진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식어는 '역시는 역시, 싸이커스'"라며 "컴백할 때마다 라이브와 무대를 잘한다는 평가를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나아가 서고 싶은 무대로 세은은 "국내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은 물론, 코첼라나 룰라팔루자 같은 대형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향후 목표에 대해 헌터는 "음악방송 1위와 국내외 음악 차트 정상에 오르고 싶다. 무엇보다 팬들과 틀리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명확히 했다.

민재는 "과거에는 하고 싶은 방향성이 확실한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였으나, 활동을 하다 보니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행복하게 보여주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원형 그대로 꺼내놨다.

이어 "멤버들과 확실한 연습이 뒷받침되어야 무대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대화를 나눴고,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팀원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해 줬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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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민재는 "계단식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려고 노력 중이다. 시간이 흘러 돌아봤을 때 결국 한 계단씩 올라가 가장 높은 곳에 다다라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열정 넘치는 아이돌 그룹으로 남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싸이커스의 미니 7집 '루트 제로 : 디 오라'는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며, 오후 8시에는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 앞에 선다. 이후 오는 6월 27일 서울 티켓링크 1975 씨어터, 7월 31일 도쿄 제프 하네다(Zepp Haneda)에서 두 번째 팬 미팅 '로디맵 투 유니버시티(roadymap to univerxity)'를 개최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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