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투자 이어달리기' 가동…K-빅테크에 대규모 자금 붓는다

1 week ago 7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 전자신문 DB]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 전자신문 DB]

정부가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을 넘어 빅테크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돕는 대규모 '투자 이어달리기'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민간 벤처캐피털(VC)이 모태펀드로 키워낸 유망 기술기업을 선별하면 국민성장펀드가 대규모 자금을 이어받아 투자하는 부처 간 협업 모델이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서울 마포구 SVC 서울에서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이어달리기 공동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노용석 중기부 차관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 5대 금융그룹, 자펀드 운용사 및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초기 투자 중심의 모태펀드와 대규모 스케일업 자금을 공급하는 국민성장펀드 간의 단절 없는 투자 연계다. 민간 VC들이 모태펀드 투자 기업 중 인공지능(AI), 방산, 바이오, 기후테크 등 딥테크 분야에서 성장성이 검증된 유망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국민성장펀드 운용사와 공유해 후속 투자를 유도하는 구조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한 민관 합동 '성장기업발굴협의체'가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 운용기관으로서 5월 말 기준 국내 대표 AI 기업 3개사에 약 2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안으로 스케일업 펀드 등 정책성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성장기업발굴협의체를 통해 추천받은 기업에 대한 후속 스케일업 투자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규격(CXL) 개발 기업 '엑시나', 사족보행 로봇 개발사 '라이온로보틱스' 등 모태펀드가 발굴한 딥테크 및 소비재 분야 유망기업 11개사가 참여해 국민성장펀드 운용사와 금융권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공동 기업설명회(IR)와 1대1 밋업을 진행했다. 5대 금융그룹도 현장에서 맞춤형 금융 상담을 제공했다.

정부는 이번 연계 체계 구축을 계기로 모험자본 공급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벤처투자 시장의 자본 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오늘 이어달리기는 두 펀드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성장사다리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과 미래 성장 분야로 모험자본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시장에 생산적 금융의 기틀을 확고히 안착시키고, 혁신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현장의 규제와 걸림돌을 걷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