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로 중동 지역에 대한 관심이 잠잠해지자, AI 붐이 뉴욕 증시를 달궜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사상 최초로 17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에 40% 가까이 올랐는데요. 이에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국제 원유 시장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공격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원유 시장과 증시와의 괴리가 크다는 얘기입니다.
장 마감 후 테슬라, 서비스나우는 실적 발표 뒤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올해 자본지출을 250억 달러로 대폭 늘린다고 발표한 게 부정적이었습니다.
1. 휴전 "무기한 아니다"
22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7~0.8%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연장한 덕분입니다. 전날 장 마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휴전을 연장하고 이란 항구 봉쇄를 계속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군에 봉쇄를 계속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란의 '단일한' 제안이 나오고 논의가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죠.
다만 휴전은 무기한은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는 이란인들이 내부 상황을 정리할 수 있도록 추가로 3~5일의 휴전할 의향이 있다. 이는 무기한이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르면 오는 금요일에 2차 회담이 열릴 수 있다"라고 했는데요. 이란의 타스님 통신은 "금요일에 미국과 협상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대화에는 열려 있지만 "미국이 약속 위반, 지속적 봉쇄, 끊임없는 위협을 통해 의미 있는 협상 전망을 훼손하고 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해안 봉쇄가 전쟁 행위와 동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공격하고 그중 2척을 나포했습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7개의 해저 인터넷 케이블을 절단하겠다는 경고까지 내놓았습니다.
로이터는 미 국방부가 의회에 호르무즈 해협의 지뢰 제거 작업은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고요.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보 당국자들은 이란이 수천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하는 등 백악관이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군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긍정적 신호도 섞여서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처형될 예정이었던 여덟 명의 여성 시위대가 더 이상 처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란과 그 지도자들에게 매우 감사하며, 높이 평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교수형 위기에 처한 이란 여성 여덟 명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었습니다.
'미국이 해협 봉쇄를 풀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신호를 이란에 보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것인지, 블룸버그는 이번 주 이란 유조선 두 척 이상이 미국의 봉쇄를 지나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트럼프가 연장을 선택했다. 그외에는 좋은 선택지가 없어서다. 군사 작전 재개는 최악이며, 그냥 철수할 수도 없고, 해협이 폐쇄된 '현상 유지'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유일한 경로는 합의를 추진하는 것이다. 냉소적 시각이 여전히 조금 있지만, 대부분의 견해는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이 정점을 지났고, 어떤 형태든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반도체, 뜨거운 매수 열기
어쨌든 휴전이 연장되면서 투자자 관심은 중동을 떠났습니다. 주목한 것은 기술주, 그중에서도 AI 수혜주, 특히 반도체였습니다. 이들의 주가는 아침부터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구글의 발표가 이런 분위기를 촉발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를 통해 훈련과 추론에 각각 최적화한 자체 AI 칩 'TPU 8t'와 'TPU 8i'를 공개했습니다. TPU 8세대 칩으로 각각 훈련(training)과 추론(inference)에 적합한 맞춤형 칩입니다. 8t와 8i 모두 와트당 성능을 7세대 칩의 최대 2배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구글은 회사 내부에서 만드는 모든 신규 코드 중 75%가 이제 AI로 만들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BMO캐피털마켓은 "구글 클라우드(GCP)의 2026년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할 것"이라며 알파벳의 목표 주가를 410달러로 높였습니다. 'AI 소유를 위한 최고 방법의 하나'라는 겁니다.
구글이 공개한 TPU 8i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기존 7세대보다 6.8배나 더 들어갑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칩 개발이 엔비디아에는 일부 부정적일 수 있지만,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계에는 긍정적이라는 뜻입니다.
알파벳의 주가 뿐 아니라 마이크론, 시게이트, 샌디스크 등 메모리 관련주의 주가는 아침부터 뛰기 시작했습니다.
추론용 칩에는 CPU도 대거 들어갑니다. 이에 따라 CPU에서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3월에 PC CPU 가격을, 4월에 서버 CPU 가격을 인상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텔, AMD 주가가 최근 급등한 배경입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마이크론과 AMD의 칩도 TSMC가 생산을 맡습니다. TSMC의 주가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 폭이 큰데요. 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10배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익이 폭증한 탓인데요. 과거에 이렇게 이익이 증가했을 때는 사이클 고점일 때가 많았습니다. 낙관론자들은 AI가 전례 없는 수요를 견인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하는데요. 폴라캐피털의 조리 노데카에르 펀드매니저는 "어떻게 보면 우리는 메모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있다"라면서도 "메모리에 사이클이 절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엔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AI 스타트업 커서(Cursor) 인수 가능성을 제기한 것도 AI 붐에 일조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커서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유용한"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계약에는 "올해 말 커서를 600억 달러에 인수하거나, 협력에 대한 대가로 100억 달러를 지불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인수하지 않고 100억 달러를 준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사상 최대 위약금이 될 수 있습니다.
커서는 AI 기반 코딩 분야의 선두 기업인데요. 작년 11월 자금 유치 때 기업가치를 290억 달러로 인정받았습니다. 최근에는 500억 달러 가치로 추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뒤처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AI 수혜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통해 엄청난 실적을 공개한 것도 AI 랠리가 벌어진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가스터빈 제조업체인 GE버노바는 1분기 매출이 16% 증가했고요. 이익은 47억5000만 달러(39억9000만 달러의 특별 이익 포함)로 전년 동기 2억64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이는 AI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전력 및 그리드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분기 동안 수주는 71% 증가한 18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주잔고는 1630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전기 장비를 만드는 버티브홀딩스는 1분기 매출이 30% 증가했고요. 영업이익은 51% 늘었습니다. 회사는 "1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44%나 확대됐다.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은 29~31%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인터내셔널도 AI 투자 확대 덕분에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2.72% 뛰면서 17일째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인텔, 마이크론 등 미국의 16개 반도체 주식을 모아 지수화한 것인데요. 사상 최장 랠리 기록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런 반도체 상승세가 지난 7일 앤트로픽의 '미토스' 모델 발표 이후에 본격화됐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3F리서치의 워런 파이스 설립자는 "미토스가 준 함의(엄청난 양의 토근 생성)에 반도체는 반응했다. 이후 SMH(반도체 업종 ETF)는 IGV(소프트웨어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20%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어제 올해 말 S&P500 지수 목표를 기존 7200에서 7600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강력한 기업 실적, AI 주식 반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AI 주식 반등을 앤트로픽 미토스 출시와 연결지었습니다. JP모건은 "우리는 미토스 뉴스가 핵심 촉매였다고 믿는다. 4월 7일 출시 이후 S&P500에 속한 AI 종목의 66%가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는데, 이는 모델과 AI 서비스의 급속한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생각에 기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3. 기술주 랠리, 위협 요인?
이런 반도체 중심의 AI 주식의 질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뜨거운 상승세가 이어지다 보니. 월가에서는 랠리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① 변동성 온다기술주, 반도체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뷰는 긍정적입니다. 실적이 좋고, 앞으로도 좋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12%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 기술 부문이 전체 EPS 성장의 85%를 차지한다. 기술 부문을 제외한 절반에 달하는 업종은 평평하거나 부정적으로 수정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기에 너무 급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I 낙관론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시장 집중도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AI가 가져다줄 혜택이 높은 기업 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누가 승자가 되고 패자가 될 것인지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다. 물론 경제 상황이 유의미하게 악화될 때도 주식 변동성은 커질 것이다.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경로가 다각도로 열려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는 기술주 실적 발표가 매우 중요합니다.
월가 기대는 높습니다. 버투스인베스트먼트의 조 테라노바 매니징디렉터는 "오늘날 경제에서 반도체가 갖는 의미는 70~80년대의 석유와 같다. '반도체 이야기가 곧 경제 이야기'이며, 이곳에서 끝없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이런 흐름이 끝났다는 '변곡점'을 알리는 근본적 변화가 있을까? 그런 것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밸류에이션은 아직 과거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닙니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현재 빅테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6배다. 이는 S&P500 지수의 21배에 비해서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지만, 지난 10년간 상대적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하위 14%에 불과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② 진짜 유가 충격 온다?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브렌트유 6월물은 3.5% 상승한 배럴당 101.9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도 3.7% 오른 배럴당 92.9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월가에서는 유가가 얼마 전 기록한 120달러 수준의 고점을 깨고 올라가지 않는 한 증시가 버틸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사실 세계 원유 흐름의 20%가 흐르던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있는 것을 감안하면 유가 충격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세계 원유 흐름의 약 3%(하루 300만 배럴) 차질이 예상됐었는데요. 유가는 몇 달 동안 배럴당 110~125달러 사이를 유지했었죠. 지금은 하루 1300만 배럴 정도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까요?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메시지가 원유 시장에 근본적 변화를 불러왔으며, 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매우 불안정한 거래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타델의 세바스천 배럭 원자재 헤드는 "과거에는 트레이드들이 주로 실물 공급 흐름에 집중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소셜미디어에서 흘러나오는 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쟁이 끝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메시지 때문에 유가가 실제 공급 충격만큼 오르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라피단에너지의 밥 맥닐리 설립자는 "주식 시장과 저를 포함해 재앙이 닥쳐올 것을 예감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커다란 괴리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두 달 가까이 봉쇄됐고, 에너지 공급 부족이 다가오고 있는데 사람들은 아직 믿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최근 몇 년 동안, 석유 시장에서 양치기 소년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어서 그랬을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 이란 폭격에도 석유 시장에 혼란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이 문제가 곧 해결될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런 믿음이 이 사태가 끝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유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는 세계의 원유 재고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공급 과잉 상태에서 급격히 공급 부족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 산업 내부에는 진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 진영은 생산 축소가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하는데, 특히 정제 제품 부문에서 그렇다. 이에 따라 추가로 한 주가 지나갈 때마다 혼란이 불균형적으로 더 커진다고 본다. 하지만 다른 쪽 진영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성사되면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및 점진적 공급 재개가 이뤄질 것이어서 고통은 커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시적이라고 주장한다. 증시는 후자의 견해에 명확히 동조하며, 구조적 공급 손실의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③ 워시 때문에 조정?시장은 미 중앙은행(Fed)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거의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1회 인하에 대한 확률이 10~20% 사이를 맴돌고 있습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2026년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하고, 다음은 2027년 3분기에 25bp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인플레 기대로 인해 Fed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열의를 다소 누그러뜨리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케빈 워시 의장 지명자는 금리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여러 가지로 시사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대차대조표 축소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벤치마크로 현재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아닌 절사 평균 인플레이션, 중간값 인플레이션 등을 쓸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댈러스 연방은행이 집계한 절사 평균 PCE는 2.3%, 클리블랜드 연은에서 추정한 중간값 인플레는 2.8%로, 모두 근원 PCE 3.1%보다 훨씬 낮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워시는 금리를 조속히 인하하기를 원한다. AI 생산성 급증 속에서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므로 중립 금리(R*)가 하락한다는 경제적 논리에 기반한다. 하지만 생산성 급증은 중립 금리를 상승시킨다. 공격적 금리 인하는 투기 거품과 금융 위기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채권자경단은 워시의 완화 정책에 저항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처드번스타인리서치는 "최근 ADP 고용 등 고용 통계는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통상 새로운 Fed 위원장이 취임하면 시장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건 조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시장은 통상 새로운 연준 의장을 시험한다. 바클레이즈 데이터에 따르면, 역대 13명의 의장 중 10명이 취임 첫해에 10% 이상의 하락을 경험했다. 이는 예외라기보다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여름에 15~20%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④ 중간선거, 5월 계절성게다가 올해는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입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중간선거가 있는 해는 4년 주기 대통령 선거 주기에서 수익률이 가장 나쁩니다. 중간선거 해의 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5.03%인데요. 나머지 다른 해의 평균은 +10.26%입니다.
그리고 5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헤드는 "'5월에 팔고 떠나라'가 시작될 수 있다. 이는 기술주 랠리의 끝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에너지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시작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4. 테슬라 "250억 달러 쓴다" 사상 최고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주 랠리는 더 뜨거워졌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05% 상승했고, 나스닥은 1.64% 뛰었습니다. 다우는 0.69% 올랐습니다.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은 모두 올랐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이 모두 2% 이상 올랐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는 1.31% 상승했는데요. 구글 TPU를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5.09% 뛰었습니다. 또 마이크론이 8.48%, AMD가 6.67% 올랐습니다.
소프트웨어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로알토네트웍스, 어도비, 서비스나우 등이 3%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고요. 소프트웨어 업종 IGV는 2.38% 올랐습니다.
장 마감 뒤 서비스나우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중동 분쟁으로 인해 구독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힌 뒤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습니다.
▶EPS(조정) : 97센트 vs. 예상치 96센트
▶매출 : 37억7000만 달러 vs 예상치 37억4000만 달러
1분기 매출은 22%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4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4억6000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회사 측은 구독 매출 성장률과 관련 ”중동의 지속적인 분쟁으로 인해 여러 대형 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약 75bp의 역풍을 맞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실적 발표 직후에는 상승했는데요. 일론 머스크의 콘퍼런스콜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테라펩 등에 대한 투자로 올해 자본지출이 2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힌 탓입니다. 테슬라의 작년 자본지출은 85억 달러였습니다. 연간 최고 기록은 2024년 110억 달러였습니다.
▶EPS(조정) : 41센트 vs. 예상치 37센트
▶매출 : 223억9000만 달러 vs. 예상치 226억4000만 달러
매출은 16%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4억900만 달러에서 4억 77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부문 총마진율(환경 규제 크레딧 제외)은 19.2%로,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테슬라는 평균 판매가 상승과 원자재 비용 절감, 관세 관련 일회성 혜택 등이 마진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에너지 저장(ESS)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25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을 예상한다고 밝힌 것이었습니다. 테라팹 프로젝트의 연구용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쓰는 비용 등을 감안한 것입니다.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에 250억 달러를 자본 지출에 투자할 계획이므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네자는 "우리는 이것이 회사의 다음 시대를 위한 올바른 전략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으며 세미트럭 생산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고요. 또 "옵티머스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며 생산 라인도 완전히 새롭다. 초기 생산 속도는 상당히 느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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