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우승 불발에 유럽 대항전 진출권 획득 실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하며 ‘무관’에 그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차 정리해고에 나선다.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맨유가 지난해 짐 랫클리프의 구단 인수 이후 두 번째 정리해고를 진행한다. 정리해고는 몇 주 전부터 시작했고, 최대 2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직원은 구단에 남을지 여부를 이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1150명의 직원을 뒀는데,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의 창립자인 랫클리프가 지난해 2월 맨유 지분 27.7%를 인수하며 새로운 구단주가 된 뒤 칼바람을 맞았다.랫클리프는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지난해 여름 대규모 감원을 결정, 직원 250명을 해고했다.
이를 통해 구단은 800만(약 148억 원)~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를 절약할 수 있었지만, 구단 경영에 숨통을 트일 정도는 아니었다. 경영 악화를 겪은 맨유는 올해 초 150~200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세웠다.
현재 1군 팀과 관련된 일부 맨유 직원들은 자신의 운명을 통보받지 못했다. 구단 수뇌부가 유로파리그 결승전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조처한 것이다.BBC는 “스포츠과학, 의료, 스카우트 부서가 이번 정리해고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맨유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것은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특히 2024-25시즌에는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맨유는 EPL에서 37경기에서 10승 9무 18패(승점 39)로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각각 8강, 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총력을 쏟았지만, 지난 22일 펼쳐진 대회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졌다.
이 패배로 맨유는 1990년 이래 두 번째로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에 실패했고, 1억 파운드(약 1852억 원)의 손실이 생겼다.
BBC는 “맨유는 지난 5년간 3억 7000만 파운드(약 6851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 회계연도에 따르면 맨유는 다른 구단에 3억 1300만 파운드(약 5796억 원)의 미지급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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