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제왕’ 손흥민, 그는 첫 우승을 위한 마지막 무대에서 선발 출전할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서 만난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 우승 후 17년 동안 무관이다. 즉 2015년부터 토트넘과 동행한 손흥민 역시 우승 커리어가 없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선 적이 없다.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 역사에 남을 주인공인 손흥민이기에 우승 커리어는 대단히 중요하다. 팀 스포츠에서 가장 큰 성과이기 때문이다.
물론 토트넘과 맨유 모두 각각 프리미어리그 17, 16위에 머물러 있어 유로파리그 결승의 무게감은 많이 떨어진다. 역대 최악의 유로파리그 결승이라는 평가가 당연하다. 그러나 중요한 건 우승이다. 결국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강등권 근처 수준에 있더라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발 부상에서 회복,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33분을 소화했다.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릴 예정. 페이스를 올린다면 선발 출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결승 선발 출전에 대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준비가 되어 있느냐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의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핵심은 손흥민이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 있느냐다. 결정은 이후에 내릴 것이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결승에선 항상 변수를 만드는 순간, 선수가 있다. 하나, 개인보다 중요한 건 팀 전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다. 결승전은 집단의 노력이 승부를 가른다”고 이야기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손흥민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는 17일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팰리스전보다 더 많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건강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팰리스전에서 33분을 소화했고 빌라전에서도 일정 시간 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꾸준히 잘 소화하면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좋은 컨디션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복귀를 위해 의료진과 함께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손흥민을 언급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는 발 부상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유로파리그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부상은 조금 특이했다. 정확한 회복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오직 본인의 느낌, 회복 속도에 따라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열심히 재활했고 복귀 전에 어느 정도 경기에 뛰는 것이 중요했다. 덕분에 팰리스전에서 일정 시간 뛸 수 있었다. 이 기세를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바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