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시작 전부터 소동이 벌어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개최 도시 나고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선수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기에 이르렀다.
'AFP'와 'AP'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본 나고야 지역에 시간당 약 10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시내 일부 지역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하철과 버스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일본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요 하천에 최고 수준의 범람 경보를 발령했다. 주민 약 3500명이 긴급 대피소로 피신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기습 폭우로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단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대회는 별도의 전용 선수촌을 지정하지 않고 크루즈선과 기존 호텔, 임시 목조 컨테이너 숙소 등을 분산 활용하고 있다. 나고야 부두 인근에 마련된 컨테이너 임시 숙소에 머물던 각국 선수와 관계자 등 400여 명은 침수 위험이 커지자 고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대피령은 약 2시간 만에 해제돼 선수단 전원이 무사히 숙소로 복귀했고,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장 시설물 곳곳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수십 개 경기장 중 일부 경기장 지붕에서 빗물이 새는 누수 현상이 확인됐다. 당장 10일 농구 종목 등 개막식 전 사전 경기가 시작되는 데다 향후 며칠 동안 추가적인 비 예보까지 내려져 경기장 환경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과학자들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상 이변 빈도와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전을 이어간다. 올림픽 규모를 넘어서는 1만 7000여 명 이상의 선수와 임원진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취재진을 만나 "일부 건물 지붕에서 빗물이 새는 등 영향은 있었지만,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경기장 상태를 우려하지 않는다. 계획대로 아시안게임을 정상 개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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