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기세…5천피 한 달만에 6000P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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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기세…5천피 한 달만에 6000P가 왔다

입력 : 2026.02.25 19:51

시총 사상 첫 5000조 돌파
상승률 44% ‘글로벌 원톱’
반도체 랠리 의존은 부담

코스피 종가가 사상 처음 6000선을 넘어선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품에서 직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코스피 종가가 사상 처음 6000선을 넘어선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품에서 직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25일 코스피가 6000선마저 단숨에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달 27일 5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 가며 불과 18거래일 만에 6000선을 뚫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6100선을 넘기도 했으나 1.91%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5016조원에 달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0조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 44.4%나 오르며 주요국 증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올해 제자리걸음을 하다시피 한 미국은 물론이고 대만(21.9%), 일본(16.4%)과 비교해도 독보적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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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선까지의 여정이 반도체 기업의 이익, 유동성 증가, 정부 밸류업 정책 등의 3각 합작이었다면 이후의 상승 동력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투자금 유입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를 관망했던 사람들마저 뒤늦게 흐름에 올라타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1억169만9368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340만8220개 늘어날 정도로 주식 투자 열기가 뜨겁다.

그동안 반도체 시황 전망과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였던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지난 한 달간 오히려 14조원이 빠져나갔다. 이 자리를 채운 것은 개인(3조원)과 기관(12조원)의 순매수였다. 연기금은 오히려 8000억원어치를 팔았고,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으로 볼 수 있는 금융투자가 1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뻘써 7000선을 향하고 있다. 2000에서 3000으로 가려면 50% 상승해야 하지만 6000에서 7000까지는 16.6%만 오르면 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의존하는 ‘6000피’는 향후 부담이 될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 고위 관계자는 “코스피 시총 40%를 넘게 차지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다고 가정해도 이미 4200선을 웃돈다”며 “나머지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그만큼 올라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수 투자자가 반도체 ‘피크아웃’ 시점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길게는 D램 쇼티지(공급 부족)가 마무리될 2028년, 짧게는 6월 지방선거를 코스피가 꺾일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다. 정부나 업계가 증시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 투자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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