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의) 몸이 괜찮다 사인 오면 (오늘도) 대기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와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화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정규리그에서 2위(83승 4무 57패)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고, 전날(18일) 진행된 1차전 역시 9-8 승리로 가져왔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6.5%(26/34)에 달한다. 이들은 2차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다만 고민 거리도 있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0.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한 것. 2차전이 열리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투수 코치와 팀 상황에 맞는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1차전에서 불펜으로 출격해 161.6km의 강속구를 선보인 문동주도 대기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라인업이 1차전과 동일한데.
- 분위기가 좋으면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Q. 불펜 운영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 미리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 투수 코치와 팀 상황에 맞는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다.
Q. 김서현과 이야기를 나누겠다 하셨는데.
- 경기는 앞으로도 이어진다. 저보다는 어제 양상문 코치가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Q. 문동주가 오늘도 불펜에서 대기하는지.
- 몸이 괜찮다 사인 오면 대기할 수 있다.
Q. 문동주가 3~4차전이 펼쳐지는 대구에서 나올 가능성은.
- 거기까진 모르겠다. 2차전 상황을 봐야한다. 아직 날짜가 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Q. 가을야구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음에도 1차전에서 매서운 화력을 선보였다.
- 감독으로 포스트시즌을 많이 해 봤지만, 첫 경기에서 그런 득점을 내는 모습은 처음봤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여유있게 잘했다. 스코어가 그렇게 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 어제는 어제다. 경기는 계속 이어진다. 좋았던 것을 빨리 잊고 오늘 잘 준비할 것이다.
Q. 3~4차전 선발은 정하셨는지.
- 3차전은 다 알고 있지 않나(류현진이 유력). 4차전은 열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1차전에서 리베라토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메시지를 주신 부분이 있는지.
- 거기까진 강조 안 한다. 저도 이 팀에 와서 처음 가을 축제한다. 특별한 주문보다는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 한다. 리베라토는 여유있게 포스트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
Q. 연습 경기 때 정우주가 선발로 나왔다. 기용 방안은.
- 상황에 따라 선발로도 나올 수 있다. 모든 것을 열어두고 있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