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헌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민주공화정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 덕분에 세계에 놀라운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나라 걱정으로 밤잠 이루지 못하며 노심초사했던 국민에게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며 "하루속히 계엄 사태가 남긴 상처와 후유증을 치유하고 통합과 안정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으로 되찾은 민주주의를 더욱 튼튼히 하며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제의 파면 판결은 단심제라 불복할 방법이 없다.
헌재 판결은 주문 읽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는 윤 전 대통령은 곧 관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라는 사과의 메시지를 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