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사진=김진경 대기자 |
문현빈(왼쪽)과 리베라토. /사진=한화 이글스 |
끝내기 직후 기뻐하는 한화 선수들./사진=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가 그야말로 지는 법을 잊었다. KIA 타이거즈에 0-2로 끌려가던 경기까지 뒤집으며 전반기를 압도적인 1위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꺼뒀다. 7회초까지 0-2로 끌려갔으나 8회말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에만 2점을 추가로 뽑으며 경기를 잡아냈다.
이 승리로 한화는 6연승을 질주하며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4.5경기로 더 벌렸다. 반면 KIA는 4연패를 당하며 4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3회초 KIA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오선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위즈덤이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초에도 KIA는 2사 3루 상황에서 김호령이 중전 적시타를 추가해 2-0으로 도망갔다.
한화는 8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인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리베라토가 1루수 방면 땅볼을 쳐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기회에서 아쉽게 1점 추격에 만족해야 했던 한화는 9회말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진영과 황영묵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대타 하주석이 포수 앞 땅볼을 쳐 3루로 향하던 이진영이 아웃됐다. 심우준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채워 1사 만루가 됐고, 최인호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리베라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2 균형을 맞췄고, 문현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직접 끝냈다.
한화 선발 황준서가 6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어 등판한 윤산흠, 김종수, 김범수, 한승혁이 KIA 타자들을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특히 한승혁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반면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조상우가 ⅔이닝 1실점, 정해영이 1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날렸다.
승리 투수가 된 한승혁.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