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동결 자금 해제 이후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라는 미국 측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유전자변형(GMO) 콩과 지켜지지 않는 약속, 그리고 헛소리만 수출할 뿐”이라며 미국산 농산물 구매설을 일축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주장에 대한 공개 반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외에 동결돼 있던 자금을 돌려받게 되면 상당 부분을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역시 이란이 자금 사용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실제로는 동결 해제 자금의 상당 부분이 미국산 식량과 의약품 구매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미국의 이 같은 관측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이 GMO 농산물 문제까지 거론하며 미국을 비판한 것은 자금 사용과 관련한 미국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 이후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경제 제재와 동결 자금 활용 방식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교가에서는 동결 자금의 실제 사용처가 향후 미국·이란 관계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휴전 이후 경제 협력과 제재 완화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자금 집행 방식과 사용 범위를 둘러싼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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