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손 내밀었다... 갈림길 선 손흥민, 방한 일정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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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이적설 속 LA FC가 적극적으로 나서
구체적인 제안 규모도 언급
한국 포함한 아시아투어 일정은 변수
"손흥민도 한국 팬 앞에서 뛸 기회 원할 것"

  • 등록 2025-07-28 오전 12:00:00

    수정 2025-07-28 오전 12:00:0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을 둘러싼 이적설이 무성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을 내밀었다.

2024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방한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1개월 남은 손흥민이 기로에 서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의 공식 제안은 아직 없는 가운데 MLS 소속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딱 10시즌을 함께 했다.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수많은 희로애락을 공유했다. 좌절의 순간도 있었으나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고 2021~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구단에는 17년, 개인으로는 프로 데뷔 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으나 매번 그렇듯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튀르키예 리그 등 다양한 이적설이 쏟아진 가운데 최근엔 미국 무대가 선두 주자로 치고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을 시작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LA FC가 손흥민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최소 1500만 파운드(약 279억 원)에서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72억 원) 규모의 제안을 준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 MLS는 스타 선수가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등을 시작으로 현재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38·인터 마이애미) 등이 뛰고 있다. 최근엔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뮐러(35)도 미국행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런던’은 “지난 시즌 손흥민 개인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이전 토트넘 주장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완수했다”며 “메시와 함께 스타덤에 오를 수 있고 한인 교민이 많은 점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요소는 아시아투어를 앞둔 토트넘의 상황이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후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국 팬과 만난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의 아시아투어는 김빠지는 일이다. ‘데일리 메일’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흥행 카드인 손흥민이 빠지는 건 경기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며 “손흥민 또한 한국에서 뛰는 기회를 놓치거나 수백만 명의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는 손흥민이 아시아투어 전에 이적하면 프리시즌 토트넘 수익의 최대 75%가 줄어든다고도 보도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손흥민으로부터 얻는 주요 수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리시즌에서 나온다. 2019년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시기를 제외하면 매 시즌 해당 지역에서 투어를 해왔다”며 수익이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존재는 거대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브랜드의 구단을 향한 관심과 현재 잠재적인 팬 숫자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24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방한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어 매체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2023년 리그 개막을 며칠 앞두고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일을 반복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늦어도 EPL이 개막하는 내달 중순 전에는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구단은 오랜 시간 헌신한 손흥민에게 결정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 감독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냐는 물음에 “오랜 시간 팀에 있던 선수라면 당연히 구단이 해야 할 결정은 있을 것”이라며 팀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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