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후 5년간 인구증가율
남부지역, 美 평균 2배 웃돌아
청장년층·은퇴자 모두 몰려
서부는 가장 큰 폭 인구 감소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미국의 18세 미만 아동 인구가 180만명 감소한 가운데, 남부 지역만이 유일하게 아동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국가적 인구 지형의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부분의 지역이 학생 수 감소와 젊은 가족의 이탈에 대비하고 있는 반면, 남부는 과밀 학급, 신규 주택 수요 증가, 그리고 이에 따른 정치적 중요성 확대라는 정반대의 과제에 직면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검토한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의 ‘빈티지 2025’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2025년 남부의 아동 인구는 2020년보다 30만 3969명 증가했다. 반면 서부는 101만 5068명(5.7%)이 줄어들어 가장 큰 폭의 아동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
이 기간 남부 지역의 전체 인구는 미국 평균인 3.1%의 두 배에 가까운 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남부의 성장은 단순히 아동뿐만 아니라 가족 형성기의 청장년층과 은퇴자까지 모두 끌어들이는 강력한 이주 패턴의 결과다.
남부는 인구조사국이 추적하는 5개 연령대 모두에서 인구가 증가한 유일한 지역이 되었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미국의 인구 성장이 남부를 중심으로 점차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는 광범위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다만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아이들이 남부로 ‘이주’한 결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카운티 단위의 인구 변화는 출생, 사망, 이주의 복합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부 내에서도 지역별 성장의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부 대도시(메트로) 카운티들은 18세 미만 거주자가 36만 1757명(1.5%) 증가하며 지역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남부의 소도시(마이크로) 카운티는 1만 8280명(0.7%), 대도시나 소도시 외곽의 농촌 지역은 3만 9508명(2.2%)의 아동 인구 감소를 겪었다.
전문가들은 남부 지역의 아동 인구 급증이 향후 흑인 및 라티노 가족들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이는 인구가 급증하는 카운티들이 학교, 주택, 대중교통, 의료 서비스 등 사회 기반 시설에 공평하게 투자할 때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결과적으로 미국 전역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미국의 중위연령은 2020년 4월 38.6세에서 2025년 7월 39.4세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가 전체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6.2%나 급증한 반면, 18세 미만 아동 인구는 2.4% 감소하며 미국의 인구 구조가 중대한 전환점을 통과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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