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가꾸는 현대모비스… 3년간 협력사 대금 157조원 집행

15 hours ago 3

상생 경영 기조 아래 완성하는 안정적인 자동차 산업 공급망
글로벌 규제 대응 위한 협력사 탄소 감축 및 컨설팅 지원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2040년 RE100 달성 향해 순항
3년간 연구개발에 5조원 투자… 매출 61조원 돌파의 원동력

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보고서’ 2026.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보고서’ 2026.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최근 3개년 동안 협력 기업들에 지급한 구매대금 규모가 15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시켜 자동차 부품 산업 생태계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공급망 전반의 상생 노력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의 정량적 성과를 집약한 지속가능성보고서 2026을 발간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지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들이 보고서에 명시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자사 사업장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포괄하는 온실가스 간접 배출량(Scope3)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제3자 검증 범위를 넓히는 한편,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정밀 진단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탄소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설비 도입을 지원함으로써 중소 부품사들이 까다로워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환경 경영 측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성과가 가시화되는 추세다. 회사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 부문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2025년 기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29%까지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30년 65%, 2040년 100% 달성을 골자로 하는 RE100 이행안을 수립해 가동 중이며, 해외 주요 생산 거점의 경우 2030년까지 전력 수요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앞서 2022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이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탄소 중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 내실을 다지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이후 R&D 분야에만 누적 5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연간 연구개발 비용은 2023년 1조5925억원 규모에서 2025년 1조8765억원으로 약 18% 늘어났다.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7300여 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보유 특허 수는 1만 건을 넘어섰다. 이러한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6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 성장과 질적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됐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경영 쇄신도 병행된다. 주주가 직접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총주주수익률(TSR)은 32.8%를 기록하며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현대모비스 측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가치사슬 전반의 탄소중립과 상생 협력을 실천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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