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창문 깨 탈출중 과다출혈
폭우에 82명 숨져, 재난 지역 선포
현지 방송 KHOU11은 27세 텍사스 남성 줄리언 라이언 씨가 4일 홍수에서 가족을 구하려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폭우로 집에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고,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자 그는 창문을 깨 탈출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동맥이 끊어질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어 세상을 등졌다.
라이언 씨의 희생 덕에 그의 어머니, 약혼녀 크리스티나 윌슨 씨, 그들의 자녀들 등은 구조됐지만 라이언 씨는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과다 출혈 여파 등으로 숨졌다. 윌슨 씨는 “줄리언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렸기에 자신이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우리를 바라보며 ‘미안하지만 못 버틸 것 같아. 너희를 사랑해’라고 말하고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6일 성명을 내고 “생명의 상실과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의 부인 로라 여사는 이번 홍수로 많은 학생들이 숨진 미스틱 캠프에서 상담사로 일한 적도 있다. 교황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