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내일 출범
전체 의석 45석 중 38석 민주당
국힘, 위원장 1석 요청 반려돼
집행부 견제 기능 약화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 제10대 인천시의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7석을 모두 차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시 집행부 견제 기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29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7월 1일 출범하는 제10대 인천시의회는 전체 의석 45석 가운데 민주당이 38석, 국민의힘이 7석을 각각 차지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에 이어 전체 40석 중 26석을 확보하며 다수당이 됐지만, 4년 만에 인천의 권력 지형이 180도 바뀌게 됐다. 인천에서는 최근 네 차례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이 번갈아 다수당을 차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기 원 구성도 윤곽을 드러냈다. 시의회 의장은 3선에 성공한 민주당 박종혁(부평6) 시의원이 맡는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인들은 최근 총회를 열고 박 시의원을 제10대 전반기 시의회 의장으로 추대했다.
2석인 시의회 부의장 자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석씩 나눠 맡는다. 제1부의장은 민주당 이순학(검단2) 시의원, 제2부의장은 국민의힘 윤재상(강화) 시의원이 각각 맡는다. 2석인 특별위원장 자리도 양당이 1석씩 나눠 맡을 예정이다.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방안이 확정적이다. 제10대 인천시의회는 의석수가 기존 40석에서 45석으로 늘어난 만큼 상임위원회도 6개에서 7개로 확대된다. 기존 산업경제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의 기능을 일부 조정해 ‘환경교통위원회’를 신설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구성을 두고 민주당에 “1석은 국민의힘에 배분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가 1곳 늘어나는 데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었던 제9대 시의회에서도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1자리를 배정한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당선인들은 의석 비율 등을 고려하면 7개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명주 시의원은 “9대 때도 의석수를 고려하면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2자리가 배분돼야 했지만 1자리에 그쳤다”며 “전반기에는 국민의힘에 부의장 1자리와 특별위원장 1자리를 배분하고, 후반기 원 구성 때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정해권 시의원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이) 무 자르듯 잘라 유감”이라며 “비록 소수당이지만 의원들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일당백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10대 인천시의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선출안을 의결하고 4년간의 의정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민주당은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의 승리와 함께 시의회에서도 전체 의석의 84.4%를 차지하면서 주요 정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4석과 비례대표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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