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속 ‘살을 먹는 박테리아’…美 30대 남성 사투 끝 다리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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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살을 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치명적인 균에 감염된 30대 남성이 대수술을 거듭했지만, 결국 다리 절단을 앞두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8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025년 8월 말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조 해안에서 낚시를 즐기던 38세 남성 벤 웨스트는 낚시용 장화를 신고 있었음에도 발목 부근에 작은 상처가 생겼다. 이 틈을 통해 해수에 서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이 몸속으로 침투했다.초기에는 발과 발목이 화끈거리고 심하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났다. 아내 제니 웨스트는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통해 “남편이 살이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며 “처음 병원에서는 피부와 피하 조직에 발생하는 세균 감염증인 봉와직염으로 판단해 항생제를 처방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생사를 오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해수나 기수에 서식하는 치명적인 비브리오균 중 하나다.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되면 피부 조직이 괴사하는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혈류까지 침투할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져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벤 웨스트는 균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여섯 차례 이상 받았다. 피부 이식 부위를 고정하기 위해 300개가 넘는 수술용 클립과 봉합용 실을 사용해야 하는 고통도 견뎌야 했다. 하지만 감염 부위의 회복 과정 중에 아물었던 상처가 다시 벌어지고 피부에 구멍이 생겼다. 감염된 왼쪽 다리는 건강한 오른쪽 다리보다 배로 부어올랐다. 매일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갈아주는 데만 한 시간 넘게 걸렸다. 벤 웨스트는 다리 전체가 전기에 감전된 듯한 극심한 통증과 악취에도 시달려야 했다. 결국 10개월간 치료를 이어온 벤 웨스트는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보건 당국은 여름철 따뜻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균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이나 기수와의 접촉을 철저히 피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굴 등 생조개류 섭취에도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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