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산호에 ‘유산균’ 주니 폭염 거뜬…산호초 살릴 해법 될까

1 day ago 8

사람이 면역력 강화를 위해 유산균을 챙겨 먹듯, 산호에도 유익균을 투여하면 폭염 속에서도 더 잘 견딘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실험용으로 조성된 수조 환경이 아니라 실제 바다에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KAUST) 해양미생물체연구실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산호의 폭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미생물 치료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생물 품는 ‘바다의 숲’ 산호 산호가 분비한 탄산칼슘이 쌓여 만들어진 산호초는 다양한 해양 생물의 보금자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호초는 전 세계 해양 생물종의 최소 4분의 1이 의지해 살아가는 ‘바다의 숲’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호초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수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산호는 몸속 공생조류를 잃으면서 색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을 겪다가 결국 죽게 된다.연구를 이끈 에리카 산토로 연구원은 과학 전문 매체 피즈닷오알지(Phys.org) 인터뷰에서 “우리는 산호초가 있는 미래를 원한다”며, 일부 산호가 높은 수온에서도 살아남는 기제를 이해하고 이를 강화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산호는 환경변화에 적응하도록 돕는 여러 가지 유익균을 체내에 지니고 있으며, 산호와 함께 살아가는 미생물군 전체의 균형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평균 수온 31도’ 폭염…유익균 투여하자 산호 건강 개선돼실험은 2022년 여름 폭염으로 평균 수온이 30.9~31.9도에 달한 홍해 중부 해역에서 15일간 진행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산호에서 얻은 살아있는 균 집합체인 프로바이오틱과, 프로바이오틱을 비활성화해 보관·저장을 용이하게 만든 포스트바이오틱의 효과를 함께 시험했다. 프로바이오틱(유익균)은 숙주에게 이로운 작용을 하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통칭하며, 유산균이 대표적인 예다. 산호의 건강 상태는 겉으로 드러나는 색 변화와 공생 조류의 광합성 효율을 통해 평가했다. 15일 뒤 프로바이오틱 1종과 포스트바이오틱 1종을 투여한 그룹에서 산호 건강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염수만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고수온 스트레스로 인해 광합성 효율이 유의미하게 저하되었다.분석 결과 프로바이오틱과 포스트바이오틱이 산호의 미생물 구성 및 대사 체계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트바이오틱을...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