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운영 중인 CCTV통합관제센터가 수배자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다. 그동안 구민들의 ‘안전 띠’ 역할을 자처한 관제요원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 덕분이다.
용산구는 용산경찰서로부터 CCTV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이 감사장을 수여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요원은 지난달 11일 오후 5시께 효창공원역 인근에서 위협적 행동을 하는 남성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경찰 출동을 유도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남성은 확인 결과 수배자로 밝혀졌다.
당시 이지연 관제요원은 횡단보도 앞에서 박스를 던지며 여성에게 위협을 가하는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해당 남성을 검거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집중 관제와 신속한 대응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범죄를 예방한 사례”라며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조가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365일 24시간 체제로 운영된다. 16명의 관제요원이 4조 2교대로 근무하며, 3600여 대의 CCTV를 통해 지역 전역을 모니터링 중이다. 지난해에도 흉기 소지자, 음주운전, 폭행 등 현행범 11건의 검거에 기여한 바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실시간 관제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운영하고, 경찰과의 협력을 강화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