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신안산선 사고지점 통로 재시공…피해 보상”

3 weeks ago 2

인천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만나
지지부진하던 피해 보상도 물꼬
버스 우회 비용 등 행정 손실 합의

박승원 광명시장(왼쪽)이 31일 오후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찾아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을 만나 신안산선 사고 현장 인근 주요 시설물의 전면 보강과 신속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왼쪽)이 31일 오후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찾아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을 만나 신안산선 사고 현장 인근 주요 시설물의 전면 보강과 신속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신안산선 붕괴 사고 수습을 위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를 직접 찾아가 사고 현장 인근 시설물의 ‘전면 재시공’ 수준 보강과 신속한 피해 보상에 대한 확답을 받아냈다.

광명시는 1일 “박 시장이 31일 오후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송치영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송 사장이 광명시청을 찾아 공식으로 사과한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그동안 박 시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시공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해 왔으나, 보상과 복구 방식에 대한 합의가 더디게 진행되자 직접 찾아가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신안산선 사고 당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캡처

신안산선 사고 당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캡처
이번 면담의 가장 큰 성과는 사고 구간 인근 ‘통로박스’(도로 아래 설치된 직사각형 통로 구조물)와 ‘수로암거’(도로에 고이는 물이 빠지도록 땅속에 설치한 지하 배수로)에 대한 보강 방식이 ‘완전 재시공’ 수준으로 격상된 점이다.

애초 시공사 측은 단순 보수 방안을 검토했으나, 박 시장은 “임시방편으로는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라며 원점에서 재시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송 사장은 “주요 시설물에 대해 단순 보강이 아닌 전면 재시공 수준의 강도 높은 조처를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반 침하 여파로 이용이 중단됐던 오리로 인근 통로박스와 내구성이 저하된 수로암거가 사실상 새로 만들어지게 되면서, 추가 파손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산선 사고  당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캡처

신안산선 사고 당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캡처

난항을 겪어온 행정적 손실 보상도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사고로 노선을 우회해야 했던 버스 운영 추가 비용과 손실분 산정에 대해 최종 합의를 마쳤고, 현재 지급 일정 조율만 남겨둔 상태다.사고 조사에 투입된 통합지원본부와 지하사고조사위원회 운영비 등 행정 비용 역시 광명시가 산정한 비용을 바탕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박 시장은 공공시설물 보상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개별 보상’임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행정 비용 협의보다 피해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인 보상이 우선”이라며 “주민 보상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신속히 맞춰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보상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인 점을 지적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시공사에 주문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광명시철에서 열린 포스코이앤씨 규탄 기자회견.

지난해 12월 광명시철에서 열린 포스코이앤씨 규탄 기자회견.
이에 송 사장은 “광명시와 주민들의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합의된 안전 대책은 직접 챙기겠다”라며 “개별 주민 보상 문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겠다”라고 답했다.

광명시는 올해 2월 건설사,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상설 기구인 ‘신안산선 시민안전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켰으며, 이 협의체를 통해 공사 전 과정의 안전을 점검하고 합의 사항 이행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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