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철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대한간암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간암학회는 1일 박 교수가 제28기 신임 회장으로 취임해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7년 6월까지 1년이다.
박 회장은 간암 방사선 치료와 양성자 치료 분야의 명의이자 권위자로 꼽힌다. 1992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5년부터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표준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수술적 국소 치료인 방사선 수술과 양성자 치료의 적용을 확대해왔다. 또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개인 맞춤형 초분할 정위적응방사선치료(PULSAR) 기술 개발도 주도했다. 2016년에는 간암 방사선치료 분야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암학회 로슈 암학술상’을 수상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대한방사선종양학회장을 역임했다. 2024년에는 단일 병원 기준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2000례’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는 차세대 방사선 치료 기술인 ‘플래시(FLASH)’ 분야의 양성자 치료 연구를 이끌고 있다.
1999년 간암연구회로 출범한 대한간암학회는 약 30년간 다학제에 기반을 두고 간암 연구와 적정 진료법 표준화에 앞장서온 국내 대표 학회다. 특히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년에 2번, 2가지 검사(간 초음파·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자’는 취지의 간암의 날(2월 2일)을 제정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박 신임 회장은 임기 동안 학회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춘 대국민 소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27년 국제간암학회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ILCA School of Liver Cancer’의 한국 유치를 추진하고 같은 해 7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 간암전문가회의(Asia-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Meeting 2027)’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등 간암의 주요 발병 원인이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국민 건강 소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인공지능(AI) 등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 발전을 발판 삼아 오늘을 잘 준비한다면 차원이 다른 새로운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너지를 내며 다학제 학회의 모범이 되었듯, 모든 회원과 함께 학회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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