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바쁜 날인 29일 뉴욕 증시는 '매그니피센트 7'(Mag 7) 중 4개의 실적 발표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 발표를 기다리며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시게이트 NXP반도체 등 AI 관련 기업 실적이 탄탄하게 나와 반도체 등 일부 기술주가 되살아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장기 봉쇄'를 지시했다는 뉴스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상쇄했습니다. 금리도 연일 뛰고 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반대표가 4표나 쏟아졌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의장에서 물러나도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고요. 장 마감 뒤 나온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1. 장기 봉쇄…120달러까지 뛴 유가
29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3%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새벽부터 유가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브렌트유는 8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아침에 116~117달러 수준에 거래됐는데요. 이란 전쟁 시작 뒤 최고가 119달러에 근접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장기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봉쇄를 통해 이란의 경제와 석유 수출을 계속 압박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폭격을 재개하는 방안'이나 '해협을 놔둔 채 손 떼는 방안'은 '봉쇄 유지'보다 더 큰 위험을 수반한다고 판단했다는 얘기인데요. CNN과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봉쇄를 수개월 동안 유지하려는 조치를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언론 N12와의 인터뷰에서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상 봉쇄는 어떤 면에서는 폭격보다 더 효과적이다. 이란의 석유 매장량과 송유관은 봉쇄로 인해 곧 폭발할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주는 행위도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이란의 ‘그림자 금융’과 관련된 35개 단체와 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요. 이란 원유의 대부분을 구매하는 중국 소규모 정유소(티팟 정유소)와 거래해도 제재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봉쇄에 이란이 굴복할까요. 지금으로선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고위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봉쇄를 유지하면 단호한 응징이 필수적이다. 이란은 미국보다 경제적 압박에 훨씬 더 강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내부 협상파와 강경파 간의 갈등설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경파인 사이드 잘릴리 전 핵 협상 수석대표 진영과 최근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세력 간의 싸움이 이란 언론 등을 통해서도 보도됐습니다. 타스님 뉴스는 사설을 통해 강경파가 주장하는 '모든 제재 해제 요구' 등이 비현실적이라고 썼다가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이 강경하게 나오면 폭격이 재개될 수도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미국이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해 '짧고 강력한' 일련의 공습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새벽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라며 '더 이상 착한 남자는 없다'라는 제목이 달린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악시오스 보도가 나온 뒤 유가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3월 9일 기록했던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거의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결국 브렌트유 6월물은 6.1% 급등한 배럴당 118.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6.95% 오른 배럴당 106.8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JP모건은 점점 더 최악의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전쟁으로 인한 제한적인 에너지 압박은 ‘재고가 최소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고갈되기 전에 해협이 열린다’라고 가정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비선형적으로 급등하는 더 심각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게 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몇 주 안에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5~7월 3개월 동안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 이러한 가격 시나리오는 2022년보다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며 1979년과 1990년에 있었던 에너지 충격과 더 유사할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2. 다시 살아난 AI 신뢰…반도체 반등
시장을 지킨 것은 몇몇 기술주와 소비재, 금융주 일부였습니다.
어제는 AI 수요 성장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였었습니다. WSJ이 "오픈AI가 신규 사용자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내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었죠.
하지만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시게이트, NXP반도체 등이 예상을 훨씬 넘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다시 AI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일부 되살아났습니다.
시게이트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15% 폭증했고요. 이번 분기 EPS는 5.00달러, 매출은 34억5000만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컨센서스 3.99달러, 31억6000만 달러보다 훨씬 높습니다. 데이브 모슬리 CEO는 "AI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 생성을 증폭시키고 지속적 스토리지 수요를 뒷받침함에 따라 시게이트는 구조적 성장의 새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등도 동반 급등했습니다.
NXP반도체는 1분기 매출이 12% 증가하고요.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질 것이라며, 18% 증가를 가이던스로 제시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고요.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지난주 공개했던 것처럼 주력인 자동차 산업 등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도 지난 2년간 지속된 수요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습니다.
블룸에너지도 기록적 실적을 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130% 늘어났다고 밝혔는데요. AI 데이터센터가 유발하는 전력 수요가 급증한 영향입니다.
AI 관련 기업의 실적만 좋았던 게 아닙니다. 스타벅스, 코카콜라 등과 함께 비자카드 등 소비재 관련 주식도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스타벅스는 분기 매출이 약 9% 증가했고요. 세계 동일 매장 매출(최소 1년 이상된 점포)은 6.2% 늘어나며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동일 매장 매출은 7.1% 상승했고요. 거래 건수도 4.3% 증가했습니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이번 분기를 "획기적인 성과"이자 "회생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코카콜라는 1분기 매출이 12% 증가했고요. 세계 판매량도 3% 증가했습니다.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4~5%의 매출 성장 전망을 재확인했습니다.
비자카드는 분기 매출이 17% 증가했는데요. 2022년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결제량은 9%, 해외 결제량은 12%, 처리된 거래 건수는 9% 증가했습니다. 비자는 소비자 지출이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역시 괜찮습니다.
3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0.8% 증가한 150만2000건으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월의 3.0% 감소보다 크게 나아진 것입니다. 전쟁 전인 2월 말까지 이어진 모기지 금리 내림세가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수요를 가늠하는 건축 허가 건수는 10.8% 감소했습니다. 착공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내구재 주문은 3월에 전월 대비 0.8% 증가했습니다. 2월 -1.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항공기를 제외하면 0.9% 증가했고요.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업 투자'를 보여주는 핵심 자본재 주문(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이 2월 수치는 1.6% 증가로 상향 조정되고, 3월 수치는 거의 6년 만에 최대인 3.3%에 달한 것입니다. 이는 컴퓨터 및 전자 제품(3.7%) 강세가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좀 실망스러운 것은 3월 상품 무역 적자가 5.3% 증가한 879억 달러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는 겁니다. 수입 증가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나타났습니다.
BMO는 "세 가지 지표 중 두 가지가 긍정적이었다. 경제 회복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시사한다. AI 붐이 이란 전쟁과 관세 부과의 부정적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월 내구재 주문은 예상과 거의 일치했고, 핵심 자본재 주문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1분기 GDP 추정치를 0.2%포인트 상향 조정해 +3.5%로 제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3. 워시 인준+파월 "이사 유지"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케빈 워시 Fed 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준받았습니다. 법무부가 지난 24일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Fed 본부 리노베이션 관련)를 중단하자, 캐스팅보트를 쥔 톰 틸리스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덕분입니다. 워시 지명자는 상원 전체 표결에서 최종 인준을 받게 되면 다음 달 15일 제롬 파월 의장 임기 종료 이후 취임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오늘 회의는 파월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FOMC가 되는데요. 파월 의장이 2028년 1월에 끝나는 이사직을 유지할지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오후 2시 FOMC는 예상과 같이 금리는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와 성명서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습니다.
▶이번 결정에는 반대표가 4표가 나왔습니다. 1992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것입니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습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은 금리 동결에는 찬성했지만, 성명서에 '완화 정책 기조를 포함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성명서에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추가 조정 범위와 시기"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정책을 바꾼 게 작년 말 ‘인하’였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라는 말은 향후 추가 인하(완화)를 암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문구가 그대로 유지됐는데요. 3명은 이걸 빼자고 한 것이죠. 사실 지난 3월 FOMC 회의록에서도 "일부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양면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성명서의 경제 활동에 대한 묘사도 약간 매파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고용 증가는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라는 문구에는 "대체로"라는 말을 넣어 고용이 약간은 나아졌음을 시사했고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는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라고 바꿔서 물가 상승세가 강해졌음을 나타냈습니다. 그렇다면 금리를 내리기는 더 어렵겠지요.
이에 유가 상승으로 덩달아 오르던 금리가 추가 상승했습니다. 주가도 하락 폭을 키우고요.
오후 2시 30분 등장한 파월 의장은 모두가 궁금해하던 부분부터 밝혔습니다. "5월 15일 의장 임기가 끝나도 이사로 계속 재직할 예정이다. 이사로서 눈에 잘 띄지 않게 활동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그는 "워싱턴 D.C. 연방 검사가 수사를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사를 재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나는 이 조사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했고,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적절하다고 생각할 때 떠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은 "우려하는 것은 Fed에 대한 일련의 법적 공격이다. 독립성이 위태롭다고 생각한다. 이는 통화 정책을 수행할 능력을 위협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관세는 일회성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왔다. 앞으로 두 개 분기 안에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에너지 문제는 예측하기가 정말 어렵다. 단기적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다. 그 이후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 그리고 중동 갈등 자체의 향후 전개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아직 정점에 이르지도 않았다.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에너지 가격의 하락 및 관세 문제 해결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현재 정책 기조(금리)는 관망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성명서의 완화 기조=보다 중립적 입장으로 문구 변경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유는 분명하다. 물가상승률이 다소 올랐다. 세 명이 그 문구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대다수는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저도 서둘러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따라 그 문구에 대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다음 FOMC에서 완화 기조가 성명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가) 오늘 논의 결과, 대다수는 아직 그 단계로 나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해는 한다. 언젠가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어쩌면 다음 회의에서 바로 논의될 수도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완화 기조에 반대표를 던진 세 명을 포함해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지금 당장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달려 있다.
▶경제 상황=회복력이 강하다. 현재로서는 소비 둔화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노동 시장은 다소 냉각되고 있는 것 같다. 노동 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불안정한 균형 상태다.
파월 의장이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도 ‘완화 기조’를 삭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 뒤 금리는 더 뛰었습니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11bp까지 급등했습니다. 오후 4시 26분께 2년물은 9.7bp 오른 3.941%, 10년물은 7bp 상승한 4.424%에 거래됐습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5%를 기록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을 보면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어제 0%에서 11%로 높아졌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2% 안팎에 머물고 있고요.
르네상스매크로는 "올해 금리 인상의 문턱이 낮아졌다. 위원들은 성명서 내용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다. 위시 의장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워시가 위원회를 설득해서 자신의 정책 견해(금리 인하 등)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ING는 "매파 Fed 위원들이 워시에게 경고 사격을 가했다. 세 명이 완화 기조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는 워시 의장의 첫 번째 FOMC인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둘러싼 더 치열한 찬반 논쟁이 있을 것임을 보여준다"라고 밝혔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4표의 반대 의견은 우리와 시장을 분명히 놀라게 했다, 향후 회의에서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는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BMO는 "통화 정책이 더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위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비슷해지고 있다. 현재의 금리 동결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리어브리지인베스트먼트는 ”파월의 잔류는 워시가 FOMC에 합류하더라도 비둘기파와 매파 사이의 현재 균형이 바뀌지는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파월 자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워시는 마이런 이사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4. 역시 빅테크…질주하는 클라우드
유가, 금리 상승에 주가는 압박받았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기술주는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0.04%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고요. S&P500 지수는 0.04% 약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우는 0.57% 내렸습니다.
반도체와 에너지 주식이 시장을 지켰습니다. 인텔이 12.1%, AMD가 4.30%, 퀄컴은 4%, 마이크론이 2.81%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이틀 간의 내림세를 뒤집고 2.35%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폭등 속에 2.35% 뛰었습니다. 엑손모빌 2.73%, 셰브런 2.05%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IT(0.18%), 임의소비재(+0.10%) 금융(0.09%) 등 네 개만 오름세를 보였고요. 유틸리티(-1.23%) 소재(-1.10%) 등 8개가 하락했습니다.
Mag 7 주식은 부진했습니다. 오픈AI와 협업을 시작한 아마존은 1.29% 올랐지만, 엔비디아(-1.84%) 마이크로소프트(-1.12%) 메타(-0.33%) 등 6개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장 마감 직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과 메타의 1분기 실적이 줄줄이 발표됐습니다. 핵심인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률은 예상보다 훨씬 더 좋게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조정 주당순이익(EPS) : 4.27달러 (예상 4.06달러)
▶매출: 828억9000만 달러 (예상 813억9000만 달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40% 급증했습니다. 지난 분기 성장률(38%)과 월가 기대(38%)를 소폭 웃도는 수치입니다. 주력 AI 애플리케이션인 코파일럿(Copilot)의 유료 고객 수는 전 분기 1500만 명에서 200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자본 지출은 1분기 319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353억 달러보다 적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 사업의 연간 매출액이 37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정 EPS : 7.31달러 (예상 6.79달러)
▶매출 : 563억1000만 달러 (예상 554억5000만 달러)
매출은 33% 뛰어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자본 지출은 198억4000만 달러로 월가 기대(275억7000만 달러)보다 적었는데요.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이 1250억~145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기존 1150억~1350억 달러보다 상향 조정된 것입니다. 메타는 “부품 가격 상승과 데이터센터 추가 비용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DAP)는 35억6000만 명으로 4% 증가했습니다.
▶조정 EPS : 5.11달러 (예상 2.62달러)
▶매출: 1099억 달러 (예상 1072억 달러)
1분기 매출은 22% 증가해 2022년 이후 분기별 최고 성장률 기록을 세웠습니다. 순이익은 81% 증가했고요,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63% 성장했습니다. 수주 잔액은 전 분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4600억 달러에 달했고요. 광고 매출은 772억5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구글은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자본 지출이 2026년 대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정 EPS : 2.78달러 (예상 1.64달러)
매출: 1815억2000만 달러 (예상 1773억 달러)
1분기 매출이 17%, 순이익은 77% 급증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28% 증가해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월가는 26% 성장을 예상했지요. 1분기 자본 지출은 442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 436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은 259억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삭소뱅크는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의 강력한 성장, 견고한 검색 기능, 그리고 향상된 수익성에 힘입어 확실한 승자였다. 메타는 광고 매출이 많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과도한 자본 지출 계획에 집중하면서 가장 약한 반응을 보였다. 클라우드와 광고는 AI 투자로 인한 효과를 보고 있지만, 현금흐름 압박을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좋은 매출도 중요하지만, 통제된 지출을 바탕으로 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1 week ago
5



![적자 기업인데 목표가 줄상향, 무슨 일?…AI 전력난 최대 수혜주 떴다 [이주의 Bull기둥]](https://pimg.mk.co.kr/news/cms/202605/09/news-p.v1.20260507.b04cbded63e948499e5a2d8f1b2d47ef_R.png)



!["50만전자 간다" 파격 전망…증권가, 눈높이 올리는 이유 [종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AD.44160286.1.jpg)


!["아아 팔아 갖고는"…치킨·볶음밥까지 내놓은 커피전문점 '속사정'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3949627.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