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4배 뛸 때, 반토막 난 K팝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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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4배 뛸 때, 반토막 난 K팝 ETF

업데이트 : 2026.07.01 19:07 닫기

상반기 ETF 성적표 결산
원금 곱절 된 ETF만 150개
삼전닉스에 소부장 담은
HANARO Fn K-반도체
288% 수익 내 상반기 톱

사진설명

올해 '삼전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가 코스피 9000 돌파를 견인한 가운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반기 수익률 상위권도 반도체가 휩쓸었다. 반면 K팝 등 콘텐츠 기업 관련 ETF는 40% 이상 손실을 기록하며 최하위를 차지해 희비가 엇갈렸다.

1일 KRX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6월 30일 총 1044개 ETF를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100%를 넘는 ETF만 150개에 달했다. 이는 전체 ETF 중 14.3%에 달하는 숫자다.

증시 상승 여파로 기초지수 대비 2배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 12위까지 독식했다. 특히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TIGER 200IT 레버리지가 764.07%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KODEX 반도체레버리지(493.80%)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361.23%)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반도체 관련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반기 ETF 1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반도체로 수익률이 288.32%에 달했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자, 삼성전기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등 최근 크게 오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도 담고 있다.

이어 RISE 네트워크인프라(263.44%), KODEX 200IT TR(242.36%), TIGER 200 IT(241.57%), PLUS 글로벌HBM반도체(237.27%) 순이었다.

해외 주식형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281.08%)다. 반면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품은 전체 ETF 4분의 1에 해당하는 270개에 달했다. 특히 K팝, 드라마 등 대한민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련 기업 주가는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를 제외한 상품 중 손실률이 가장 큰 것은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로 -55.01%에 달했다. 이 상품은 코스닥을 매수(롱)하고 코스피를 매도(숏)하는 구조인데 코스피가 오르는 동안 코스닥이 하락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이어 TIGER 미디어컨텐츠(-44.52%),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42.85%), KODEX 웹툰&드라마(-42.01%), HANARO Fn K-POP&미디어(-41.23%) 순이었다. 이들 상품은 하이브·YG 등 연예기획사와 네이버, 카카오, CJ ENM 등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엔터산업은 실적이 받쳐주고 있지만 인공지능(AI)·반도체에 수급을 뺏긴 모양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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