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값 6배 뛰어 소비자에 전가”
모건스탠리 66쪽 보고서 내며 지적
“올해 스마트폰-PC 시장 최대 감소”
美경제단체들 정부에 대책 촉구

● 美 경제단체 “정부 조치 필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미국에서는 여러 경제 산업 단체가 집단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혁신연합, 인터넷·TV 협회(NCTA), 통신산업협회 등 9개 단체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해결할 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엔 미국의 무역 협정을 활용해서라도 미국에 메모리 공급을 더 늘려 달라는 요구가 담겨 있다. 이들 단체는 “메모리 칩 시장의 심각한 불균형이 미국 국민들의 지속적인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중”이라며 “미국의 핵심 공급망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1년 전 세계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일어났을 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 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공급망 자료를 요구했다.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의 거센 반발을 사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제출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더 강력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스마트폰·PC는 ‘혹한기’, 틈새 노리는 中

메모리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 현상이 계속되면서 후발 주자들도 기회를 얻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다. 글로벌 메모리 업계에서 최하위 기업으로 꼽히는 대만 난야테크놀로지도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메모리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2, 3티어 제조사들의 수익도 같이 늘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이들의 체급을 키워 주고 일부 시장에선 점유율을 내주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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