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기명 칼럼 반도체 속도전, 방해만 하지 말라 [김선걸 칼럼] 업데이트 : 2026.08.12 09:53 닫기 CXMT發 주가 폭락기술은 여전히 韓 우위中 무기는 관료와 속도韓장관은 되레 기업 발목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진 코스피가 이틀 연속 폭락한 지난달 28일, 29일.삼성전자 주가는 이틀간 17.9%, SK하이닉스 주가는 22.8% 떨어졌다. 이 두 종목에서만 537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주가폭락의 표면적 이유는 중국 반도체회사의 급부상이다. CXMT(창신메모리)와 YMTC(양쯔메모리) 얘기다.CXMT는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을 1년만에 3%에서 8%로 끌어올렸다.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그러나 냉정히 보면 이틀간의 ‘패닉셀’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CXMT의 기술은 한국보다 여전히 2~3년 뒤쳐져 있다. 한국기업이 HBM 등 고사양에 집중하는 사이, 저사양시장을 잠식한 것일뿐, 격차는 그대로다. 실제 금번 폭락은 하이닉스ADR 등에 투자한 ‘월가 AI 천재’ 아셴브레너의 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입은 여파였다는 분석도 나왔다.어쨌든 중국 반도체라는 비수가 한국 목덜미 근처를 어른거리는 건 현실이 됐다. 과연 한국 반도체가 따라잡힐까.결국 문제는 속도다. 시장·자본·인재 등은 비슷한 조건이라 치자. 결국 승부는 양측의 차별점에서 갈릴 것이다. 한·중이 가장 다른 것은 지배구조다. CXMT는 허페이시 국유자본이, YMTC는 국가빅펀드와 후베이성이 지분을 쥐고 있다. 사실상 국가 소유란 뜻이다. 한국의 삼성,SK는 민간기업이다.역사상 국가 소유거나 단선적인 관(官) 주도만으로 기업이 정상에 오른 사례는 드물다. 소련의 야심찬 계획경제는 종말을 고했고,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을 쏟아부은 엘피다는 파산했다. 중국서도 반도체굴기 상징이던 칭화유니그룹이 무너졌다.그러나 경쟁자를 베끼며 추격하는 후발주자 때는 국가 주도가 유리하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애스모글루 등의 논문(2006, Distance to Frontier, Selection, and Economic Growth) 내용이 그것이다. ‘모방’이 필요한 후발주자는 정부주도가, ‘혁신’이 핵심인 선도주자는 민간경영이 유리하다는 것이다.현재 중국은 추격단계다. 반칙도 서슴지 않는다. CXMT는 삼성전자 등의 임직원을 통해 핵심기술을 빼갔다. 올 4월 한국법원은 이들에게 징역7년형 등 중형선고를 ...
반도체 속도전, 방해만 하지 말라 [김선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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