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공격한 김문수 vs '전과자' 맞불놓은 한동훈

정치

'배신자' 공격한 김문수 vs '전과자' 맞불놓은 한동훈

◆ 2025 대선 레이스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경선 '맞수 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며 몰아세웠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의 전과 기록을 언급하며 맞불을 놨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토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훈에 대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후배'라고 했다"며 "그런 후배를 법무부 장관을 시키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시켰는데 윤 전 대통령을 탄핵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사적인 관계가 중요하진 않다. 당 대표와 대통령이라는 공적으로 중요한 업무를 수행했다"며 "대통령이 계속 고집을 피울 때 저 말고 국민의힘 진영에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려 한 사람이 없었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공직은 개인의 하사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성은 나라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예배를 본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된 사실을 꺼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이 대선후보가 된다면 이재명을 전과 4범 후보라고 공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과 숫자로 말하자면 이재명보다 김 후보가 더 많다"고 공격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낙점받기 위해 경선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 전 대표, 김 전 장관 등 '빅3'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응답률 20%)을 대상으로 조사 후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전 시장은 14%, 한 전 대표는 13%, 김 전 장관은 11%, 안철수 의원은 8%를 각각 기록했다.

2차 경선 결과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어서 결선투표에 진출하기 위해 후보들 간 난타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를 기록했다. 홍 전 시장과 김 전 장관이 각각 10%, 한 전 대표는 8%를 얻었다. 안 의원은 3%였다. 이번 NBS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진영화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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