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서 여야 공방전
산림청장 “대선뒤 金과 축하 전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백현동 사건 등에 김 실장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양 의원은 “2016년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의견서를 ‘성남의제21’이 제출했는데, 당시 사무국장이 김 실장”이라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짝짜꿍’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은혜 의원도 “2021년 김현지 경기도청 보좌관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사퇴한 다음 날 공유 PC 하드 임의교체와 자료 삭제를 지시한 녹취가 공개된 바 있다. 감사와 감찰이 실시된 바가 있느냐”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남시로 질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인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도와 관련된 사실관계만 답변하라”며 “국감이 산으로 가지 않도록 하자”고 했고, 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도 “왜 이 사람(김 실장)이 경기도 국감에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도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김인호 산림청장 임명에 김 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국민 의혹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 (국감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감에 출석한 김 청장은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최근에 김 실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 있느냐”고 묻자 “대선 끝나고 나서 축하 전화를 여러 군데 하면서 통화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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