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신작부터 포켓몬까지…어린이날 서점가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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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에게 책을 선물하려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서점가에서 그림책과 어린이 만화 수요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 아동 도서들이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아동 문학 거장의 작품에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백희나 <구멍청> 종합 4위

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백희나의 신작 <구멍청>은 이날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4월 27일~5월 3일)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출간 직후 빠르게 순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어린이날 선물 수요까지 겹치며 판매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이밖에도 <흔한남매 22>(1위), <포켓몬 생태도감>(5위), <어린왕자:미나리마 에디션)(7위) 등 어린이를 위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백희나는 국내 그림책을 세계에 알린 대표 작가로 꼽힌다. 2004년 <구름빵>으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장수탕 선녀님>(2012), <알사탕>(2017) 등에서 현실과 판타지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관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 손으로 만든 인형 등 미니어처 세트, 조명을 결합한 작업 방식이 돋보인다. 2020년에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영화 같은 그림책이 소재와 표정·몸짓을 놀라운 감각으로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신작 <구멍청>은 아이들의 상처를 따뜻한 상상력으로 어루만지는 작품이다. 이야기 속 달토끼들은 제대로 된 요리를 완성했을 때만 식당 문을 연다. 깊은 산속에서 자연산 구멍을 발견한 달토끼들은 여드레 밤낮 동안 정성껏 ‘구멍청’을 달인다.

달토끼들은 식당을 찾은 지친 곰돌이에게 거창한 위로 대신 정성껏 달인 구멍청 한 그릇을 내준다. 백희나는 “삶에서 한 번쯤 만나는 구멍을 애써 피하지 않고, 다정히 들여다보고, 천천히 어루만지며 때로는 작은 해소로, 따뜻한 온기로 채우고 싶었다”고 전했다.

민화 담은 그림책도 주목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문학계 거장들의 책에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마이클 로젠의 책이 대표적이다. 그림책 <그날>, <곰 사냥을 떠나자>, <내가 가장 슬플 때>가 국내에 번역 출간돼 있다.

출판업계에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선 올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존 클라슨의 <오틸라와 해골>이 제격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열린 결말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신인상) 부문 대상 수상작 <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읽는 그림책에서 가급적 언급을 피해왔던 죽음이라는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민화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출판업계는 이억배 작가의 <오누이 이야기>를 권한다.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특별 부문(우화·옛이야기) 대상을 받았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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