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열리는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국제 대회인 2026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가 지난 3일부터 본선인 브래킷 스테이지에 돌입했다. 3일 경기에선 국내 리그 LCK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아시아태평양 연안 리그 LCP 1번 시드 팀 시크릿 웨일스(TSW)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4일 경기에는 LCK 2번 시드 T1과 LPL 2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격돌한다.
T1은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단 한 번의 세트 패배 없이 전승으로 통과했다. MSI 경기가 진행되는 DCC대전컨벤션센터 무대를 먼저 경험해 오히려 적응력 측면에서 이점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T1은 지난 2025년 MSI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BLG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
주목할 라인은 탑이다. 벌써부터 T1 ‘도란’ 최현준과 BLG ‘빈’ 천쩌빈의 신경전으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현준은 팀 리퀴드와의 플레이인 경기 승리 인터뷰에서 천쩌빈에 관한 질문을 받고 “빈이 LCK를 혼내준다고 한 인터뷰를 봤다”라며 “버릇을 고쳐줘야 할 거 같다”라고 언급했다. 천쩌빈 역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란이)플레이인에서 형편없이 할 줄 몰랐다”라며 “도란과 맞붙을 때마다 내가 우세했다”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의 역대 국제대회 상대 전적에선 천쩌빈이 매치 기준 3승 1패로 앞선다. 지난 2023 MSI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서 당시 젠지 e스포츠 소속이던 최현준을 상대로 천쩌빈이 모두 이겼다. 2024년 월즈 8강에선 천쩌빈이 한화생명에 속했던 최현준을 꺾었다. 하지만 최현준이 지난 2025년 T1으로 이적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 2025년 MSI 2라운드에서는 BLG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 대 0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번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원거리 딜러 간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시즌 중국 리그 LPL의 징동 게이밍(JDG)에서 T1으로 이적한 ‘페이즈’ 김수환과 한화생명에서 BLG로 팀을 옮긴 ‘바이퍼’ 박도현이 맞대결을 벌인다. 중국과 한국으로 엇갈린 이적을 선택한 두 선수 중 누가 이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1과 BLG 중 승리한 팀은 4일 1경기의 승자와 오는 6일 대결한다. 1경기에선 북미 리그 LCS 1번 시드 라이언(LYON)과 브라질 리그 CBLOL 1번 시드 퓨리아(FUR)가 대결을 벌인다. T1과 BLG 모두 서로만 넘으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얻을 수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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